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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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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부른 바른 말
작성자 삼원초 등록일 10.07.21 조회수 215
  조선 시대 중기의 연산군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폭군이었다.
  연산군의 성품이 날로 존악해지고 방탕이 극에 달하여 차마 볼 수가 없는 지경인데도 조정 대신들은 목숨이 아까워 아무도 간언하는 사람이 없었다.
  환관 김처선은 이를 개탄하여 죽음으로 바로 잡을 결심을 하고는, 오늘 입궁하면 살아서 돌아오지 못할 줄 알라고 식구들에게 이르고 집을 나섰다.
  그 날도 연산군은 많은 궁녀들을 거느리고 음란한 놀이를 즐기고 있었는데 김처선이 눈살을 찌푸리며 연산군에게 말했다.
  “늙은 놈이 네 임금을 섬겼고 글도 조금 읽었습니다마는, 고금     에 전하와 같은 짓을 하는 분은 없었습니다.”
  이 소리를 듣고 배석했던 대신들은 제풀에 질겁을 하여 연산군 의 눈치만 살살 볼뿐이었다.
  연산군은 불같이 노하여 손수 활을 쏘았다. 화살은 김처선의   옆구리에 박혔다. 그래도 김처선은 태연하게 말했다.
  “늙은 내시가 어찌 감히 목숨을 아끼겠습니까 마는, 전하께서       오래 용상을 지키시지 못할 것이 두려울 뿐입니다.”
  마침내 연산군은 악이 받쳐 김처선은 물론이고 그 가족까지 죽이고 말았다.
  그 후 연산군은 오래가지 않아 왕위에서 쫓겨나고 말았다.
  김처선은 비록 내시이지만 연산군 때의 유일한 충신으로 뽑힌다.  
                          - 신나는 아침 시간 26쪽 -  (한국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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