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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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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 있는 삼형제
작성자 삼원초 등록일 10.07.21 조회수 236
옛날에 삼형제가 사이좋게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 삼형제는 각자 기이한 재주가 있었다고 합니다.
맏이는 눈이 밝아서 뭐든지 잘 보며, 아무리 멀리 있는 것도 다 보고 아무리 꼭꼭 숨겨 놓은 것도 다 봤습니다. 둘째는 힘이 장산데, 집채만한 바윗덩이도 덜렁 들고, 보릿가마 열두 짐도 한 어깨에 다 질 수 있었습니다. 막내는 맷집이 좋은데, 맞으면 맞을수록 힘이 펄펄 살아났습니다.
그런데 그 해에, 삼형제가 사는 마을에 흉년이 들었더랍니다. 그런데 원님이 사는 관청에는 곡식이 그득하였으나 그 원님이 욕심쟁이라 백성은 돌보지 않고 혼자만 잘 먹고 백성들에게는 곡식을 나누어주지 않았습니다.
“안 되겠다, 동네 사람 다 굶는 판에 저걸 꺼내다가 여러 사람 먹    여 보자.”
이렇게 궁리를 했습니다.
둘째가 밤을 틈타 곳간에 들어가서 한 어깨에 서른 가마씩 예순 가마를 짊어지고 나와서는 온 마을 사람에게 나누어주고, 그래도 남아서 이웃 동네 사람들까지 배불리 먹였습니다.
이튿날 날이 밝으니 호랑이 같은 원이 곳간에 곡식 훔쳐 간 놈 찾는다고 사령들을 풀어서 죄 없는 사람을 막 잡아갔습니다. 이 때 막내가 썩 나서며,
“곡식 훔쳐 간 놈 여기 있소. 날 잡아 가시오.”
그래서 원이 막내를 잡아다 형틀에 묶어 놓고 볼기를 때리는데 맞으면 맞을수록 더욱 힘이 펄펄 넘쳤습니다. 사령은 때리다가 때리다가 제풀에 지쳐 나자빠지고, 원은 약이 오를 대로 올라 발발 떨다가 화병이 나서 그만 화병으로 죽고 말았습니다.
각자의 재주로 힘을 모아 동네 사람들을 살린 삼형제는 오래오래 잘 살았다고 합니다. 만일 삼형제가 힘을 합치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요?                            - 훈화 자료 36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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