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3-1 이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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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생극중 | 등록일 | 09.03.07 | 조회수 | 447 |
TO. 부모님
안녕하세요. 아들이에요. 1학년때 잠깐 받고 이번에는 꽤 오래 못받으셨잖아요. 편질쓰는 이유는 선생님께서 쓰라고도 했지만 이번 시험 성적에 대해 죄송하다고 용서받고 싶어서 오랜만에 씁니다. 우선 죄송합니다. 시험 전날도, 당일도 긴장하지 말고 부담가지지말라고 해주시기까지 하셨고, 시험이 전부가아니라는 말도 해주셨잖아요. 그 정도로 절 믿고 있으셨는데 정작 믿었던 아들 성적이 이모양 이꼴이라 실망이 크실거 같아요. 아직 부모가 될수 없어 그 마음은 모르지만 제 좌절감도 큰데 믿었던 마음 깨진 그 고통을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있을까요. '어떻게든 되겠지'라는 정신으로 시험 성적이 잘 나올리 없다는걸 뼈저리게 많이 겪어본 제가 이번성적이 안나왔다는게, 그래서 이런 성적이 나온게, 그래서 형용할 수 없는 실망감을 느끼게 해드린게 한 없이 죄송합니다. 항상 시험만 끝나면 '다음엔 잘할게요', '열심히 할게요', '공부 잘하면 되잖아요' 하면서 작심삼일도 못가는게 정말 싫습니다. 하지만 입에 발린 소리 같아도 그렇게 들릴거 같아도 정말 꼭 다음엔 잘해서, 열심히해서, 이런 큰 실망감 안겨드리지 않을게요. 맨날 시험만 끝나면 하던 입에 발린 말이라서 못 믿으실진 모르지만 저도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이런 큰 실망 안겨드리진 않을게요. 그럼 이만 줄일게요. 2007년 5월 10일 아들이 보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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