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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구네 고추밭 소동
작성자 풍광초 등록일 09.04.29 조회수 197
짱구네 엄마와 누낙 이른 봄부터 가파른 오르막 길을 숨 가쁘게 오르내리며,거름 소쿠리와 똥오줌 자배기를 져 날렸다.구슬 땀을 흘리며 부지런히 김을 매었다.고추줄기들은 녹두자갈밭도 아랑곳하지않고 무럭무럭 자랐다.잎이 지고 가지가 뻗어나더니,고추 꽃이 피었다.이내 귀여운 고추들이 가지마다 조랑조랑 맺혔다.
아기 고추들은 일제히 가슴이 싸늘해진 만큼 떨렸다.만약을 생각했기 때문이다.만약 오늘밤이라도 못된 도둑들이 들이닥치면,그땐 고추들이 도둑놈들의 포로가 되어야 했기 때문이다.
깜깜한 숲 속에 검은 그림자 하나가 가만가만 비탈을 기어올라 그림자의 손에 큼직한 빈 포대자루 하나가 들려있었다.
깊은 잠에 빠져있는 고추들이 무언가가 자기들을 거머잡는 바람에 깜짝깜짝 놀라 잠을 깨고,짱구네 고추밭은 훤히 비어 있었다.
도둑은 자루 주둥이를 끄나풀로 꽁꽁 동여매갖고 등에 졌다.
자루가 팽팽하여 터질것만 같아,도둑은 속이 꽉찬 풍선처럼 커져,도둑이 끙끙 앓기 시작했다.
도둑은 축축한 이끼가 낀 바위에 미끄러져 굉장한 소리가 나면서 고추자루가 폭발했다.
그러나 고추들은 안심하고,가슴을 쓸어내리고 방긋방긋 웃었다.
나는 이 책을 읽고 고추들의 삶을 나타낸 책인것 같고,앞으로 도둑을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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