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와 나>를 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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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풍광초 | 등록일 | 09.04.29 | 조회수 | 175 |
맣게 그을리고 갈색 주근깨가 뿌려진 피부에 장난기가 가득한 표정, 셔츠도 입지 않은 채 헐렁한 작업복을 걸치고 있는 아이가 '나'의 육촌인 해리스이다. '나'는 부모님이 술을 자주 마시고 심한 술주정을 하셔서 친척들 집에 맡겨지며 살아왔다. 여러 친척집을 전전하던 '나'는 오촌 아저씨뻘 되는 커누트 삼촌네 집에서 살게 되었다. 처음 만난 날 부터 해리스는 '나'에게 너무나 무례하고 장난이 심한 아이라는 인상을 갖게 했다. 해리스는 커누트 삼촌, 클레어 숙모, 글레니스 누나 그리고 루이아저씨와 그의 고양이 버저와 함께 살고 있다. 커누트 삼촌은 해리스가 어떤 일을 벌이든 고개를 젓거나 얼굴을 찡그리는 것 외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 무덤덤한 듯 보이지만 해리스를 무척 사랑하신다. 해리스 역시 신경과민인 아빠를 불쌍하게 여기고 사랑한다. 클레어 숙모는 가족들을 위해서 맛있는 음식으로 늘 부족함이 없는 식사를 준비해 주신다. 15살인 클레니스누나는 해리스와 꼭 닮았으며 해리스가 나쁜 말을 할 때 마다 뒤통수를 한 대씩 때려서 나무라지만 해리스는 그런 누나에게 대꾸하다 또 맞곤 한다. 루이 아저씨는 버저라는 커다랗고 사나운 고양이를 키우며 해리스네 집에서 일하며 살고 있는데 엄청난 식욕의 소유자이다. 아저씨는 식사 때 마다 해리스에게 경쟁상대가 되곤 한다. 이곳 생활에 적응 해갈 무렵 해리스는 '나'에게 돼지와 전쟁놀이를 하자고 한다. 둘은 돼지들이 빨갱이 일본 놈 이라고 외치며 총 쏘는 시늉을 하면서 그 위로 뛰어내린다. 둘 다 온 몸에 돼지 똥을 묻히고 입에는 돼지 똥을 잔뜩 물고 개울로 뛰어들게 된다. 물속에서 오물을 씻어 내면서 '나'는 장난에 대한 스릴과 재미를 느끼게 된다. 소란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어느 날 두 소년은 루이 아저씨에게 돈을 받기 위해 쥐를 잡았다. 아저씨가 왜 쥐가 필요한지는 모른 채 쥐를 잡았지만 다음 날 해리스가 보여준 창고 안에서 아저씨가 만든 인형 작품들을 보게 된다. 그 인형들에게 쥐털로 만든 옷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 후로 창고에 가끔 갈 때 마다 새로운 아저씨의 작품들을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 특히 해리스와 '나'가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의 인형을 보면서 가족이라는 느낌을 갖게 했다. 늘 장난만 치고 사고뭉치였던 해리스가 가족들에게 미움만 받는 것은 아니었다. 진드기가 있는 소들을 소독하다가 소를 몰던 해리스에게 가장 사나운 황소가 달려들어 해리스가 다치게 되었다. 삼촌은 해리스를 보호하기 위해서 그 황소를 마구 때렸고 글레니스 누나는 다시는 해리스를 때리지 않겠다며 반성했고 숙모는 해리스가 죽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그런 일이 있고 며칠 후 '나'는 집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3주후 해리스로부터 편지를 받게 되었다. 편지에는 농장의 소식과 빨리 다시 와서 더 재미있게 놀자는 해리스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딸려온 꾸러미에는 루이 아저씨가 보낸 인형이 들어 있었다. 그 인형은 '나'를 조각한 인형이었다. '나'는 그 해 여름의 추억을 회상하며 그리움이 되살아났다. '나'가 해리스네 가족들과 친해지고 그곳에서 일어난 일들에 적응한 것은 정말 대단해 보인다. 물론 그렇게 적응하는 데에는 따뜻하고 친절한 가족들의 배려심이 컸겠지만 부모님이 남과 다르다는 것도 힘들고 마음이 아팠을 텐데 다른 집에서 쓸쓸함을 느끼기는커녕 더 잘 적응해서 그곳 일을 잘 도와준 것은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 해리스와 '나' 서로 사이의 우정도 마찬 가지로 아주 소중한 것 인데 둘은 위험하고 심한 장난을 치며 서로에 대한 호감이 생겼고 그 뒤로 우정이 싹트며 친해졌다. 그 장난들은 해리스와 '나' 사이에 우정을 심어 주었으니 정말 좋은 것이지만 하지만 정말로 위험해 질 수 있기 때문에 너무 심한 장난은 덜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장난은 덜 쳐도 그 소중한 우정은 다음에 만나서도 잘 지켜졌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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