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인공이라면 , 책 속의 주인공이 한 행동처럼 뒤로 물러나서 모르는 일처럼 버스를 기다렸을 것 같다. 친구들이 미워하고 놀리는 재덕이를 용감하게 다가서서 하지 말라고 소리치는 일은 힘든 일이니까 나도 자신없다.

   기다리던 버스가 오면 아무 생각없이 편하게 집까지 오겠지. 아마 집에서 엄마에게 재덕이가 겪은 일을 자세히 말씀드릴 것이다.  아버지도 궁금해서 가까이 와서 내가 하는 이야기를 듣겠지. 나는 엄마와 아빠에게 재덕이가 겪은 일은 올바르지 않다고 말하고 아빠에게 도와달라고 부탁했겠지.  재덕이와 비슷한 나이인 내가 도와주는 것 보다 어른인 아빠가 도와주면 재덕이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을 테니까.

   다음날 해가 뜨면 나는 다시 학교에 가서 내가 할 일을 열심히 하며, 가끔 바보같은 재덕이가 생각나곤 할 것이다.  왜 재덕이는 바보라고 놀림당하는 지 그 이유를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