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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독서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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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꽃병
작성자 민선홍 등록일 11.05.15 조회수 10

향기나는 끛을 집에 두면 며칠간 즐겁다.

하지만 꽃이란 건, 무한히 아름답다가 시들면 불쌍한 모습이 된다.

사람도 그럴까 생각하다가 고개를 흔든다.

겉이 늙는 거야 꽃이나 사람이나 같겠지만,

사람은 나날이 깊어지고 풍성해지는 내면이 있기 때문이다.

 

꽃 피는 봄, 방 한 편을 환하게 만들어 주는 방법이 있다.

우선 조화 튤립 두 송이를 사서는

집에 돌아다니는 색색의 실패 두개를 꽃병 삼아 꽂는 것이다.

이렇게 했더니 사람들이 올 때마다 어 튤립이네, 하고 다가와 코를 들이대고,

하하,재미난 꽃병이네,하며 오랜만에 보는 색색의 실패를 반긴다.

물론,실패 안에 물이 없으니 아이들 손이 가도 안전하고

엎어져도 꽃이 상할 염려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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