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가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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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민선홍 | 등록일 | 11.05.14 | 조회수 | 14 |
유치원 예비소집일 개나리 물이라도 든 듯 노오란 가방을 받아 온 아이의 생기 어린 표정이 떨쳐 일어서려는 봄보다 싱그럽다.
여럿의 가방을 메고 살아가야 하는 것이 삶이다. 나 또한 그래왔고 내 아이 또한 그럴 것이다. 샛노란 저 첫 번째 가방엔 무얼 담고 다닐는지 연신 열어 보고 살펴보는 아이를 보며 마음 깊이 축복해 본다. 봄나물 내음처럼 향기롭고 힘차기를.
우리가정의 봄은 딸아이의 가방으로도 찾아왔다. 노랑은 가방에서 다른 곳으로 옮겨져 곧 온 세상에 지천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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