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지지 않고 살려는 이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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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민선홍 | 등록일 | 11.05.02 | 조회수 | 8 |
다람쥐는 참나무에게 빚진 것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빚지지 않으려 도토리를 식단에서 빼지도 않는다. 빚을 도토리로 갚지도 않는다. 참나무에게 갚는 것도 아니다.
적당한 빚은 사는 이유가 된다. 갚을수록 느는 빚 자식이란 이름의 사랑스런 빚처럼
다람쥐는 이 나무 저 나무에 빚지고도 잘 산다.
빚지지 않고 살려는 것만큼 큰 빚을 지는 알고 있는 것 같다. (권정우<허공에서 지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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