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결〔11월 인성교육-2〕 |
|||||
---|---|---|---|---|---|
작성자 | 박용구 | 등록일 | 12.11.20 | 조회수 | 226 |
섣달 그믐이면 묵은 때를 벗기고 새마음으로 새해를 맞기 위한 준비로서 집안 곳곳의 청소는 물론 묵은 빨래까지 하여 새해를 맞는다. 이렇듯 깨끗함에 대한 강조는 예의범절 속에서 중요한 일면을 차지해 왔었다.
‘내가 깨끗하면 남이 나를 더럽힐까 아끼고 내가 더럽고 추하면 남이 더럽혀질까 나를 피한다’고 하듯이 사람은 스스로 자신을 닦아 청정하게 해야 남이 조심하고 아껴서 고고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반면에 스스로를 추하게 하면 남이 흙발로 밟아 마침내 본인의 바탕마저도 형체를 잃게 되는 것이다. 이렇기 때문에 청결에 대한 훈련은 유아기에서부터 시작한다. 곧 대소변 가리기와 용의단정으로 유아기의 훈련을 구별할 수 있다. 대개 12∼19개월부터 시작하여 3∼4세면 완성된다. 서너살이 지나도 이 훈련이 잘 안되면 키를 씌워 옆집에 소금을 얻으러 보내는 풍습이 남아 있는데 이는 청결 교육에 대한 전통적인 풍습이라 할 수 있겠다.
성장과정을 통한 단계적 청결 훈련은 개인에게는 물론 가족 구성원간과 나아가서는 사회 전체에 대한 청결 개념이 지켜질 수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개인의 청결은 무엇보다 우선시 되었던 것이다. 그 예를 보면 신체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것이므로 항상 조심스러워야 한다는 의미도 내포되었겠지만 머리 빗을 때마다 빠진 머리칼을 한 올이라도 흘릴 세라 모아 두었다가 정초에 태웠다. 또 일몰 후에는 머리 맡에서 손톱 발톱을 깎지 못하도록 하되, 깎을 때는 조심스럽게 행하도록 하였다. 이러한 청결함은 강제성을 갖고 시킨 것이 아니라 스스로 나쁜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하게 하여 지켜 나가도록 했던 것이다.
전통사회에서는 특히 복식(服飾)이나 봉제사(奉祭祀)에 각별히 청결할 것을 가르쳐 왔다. 이덕무(李德懋) 『사소절(士小節)』부의편(婦儀篇)에는 ‘비록 구차한 여자라도 옷은 반드시 빨아 입고, 남보기에 깨끗해야…’라 하였고, ‘아무리 좋지 않은 음식이라 하더라도 깨끗이 잘 만들면 좋은 것이다’하여 의복과 음식에 있어서 사치보다는 깨끗하고 정성됨이 우선시 되었다. 또한 ‘집안을 깨끗이 청소하고 가사 도구(家事 道具)는 깨끗이 닦으며 집안의 더러운 것을 정갈하게 하여 집안을 깨끗한 분위기로 하는 것은 부인(婦人)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것’이라 하여 부녀자에게 청결을 가르쳐 왔다.
봉제사(奉祭祀)에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제물을 깨끗이 만들어야 하되 정성을 다하는 것이 으뜸이라 하였다. 그러므로 ‘정성과 정갈함을 다했을 때에는 한그릇의 밥과 한가지의 나물이라도 족히 귀신이 와서 흠양할 것’이라하였다. 이러한 까닭에 제수(祭需) 마련시는 흰수건을 쓰고 또한 입을 가리어 제수음식을 맛보지 않으며 정갈하게 준비했던 것이다. 또한 제례 (祭禮)에 임할 때는 목욕재계(沐浴齋戒)하여 성경표현(誠敬表現)의 자세를 취하도록 하였다.
오늘날도 청결한 생활을 위해서는 몸의 청결과 주위 환경의 정리 정돈 등을 가르치고 있다. 곧 목욕 하기 · 머리 감기 · 손톱 발톱 자주 깎기 · 속옷 자주 빨아 입기 · 머리 손질하기 그리고 자신이 사용하는 방의 청소와 주변의 정리 등이 청결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활동으로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청결은 현시적이고, 본인 중심적인 것에만 치중하고 있는 경향이다.
이처럼 몸을 청결하게 하고 자신의 주변환경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겉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만을 강조하는 자세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청결을 중요시 했던 전통사회의 관념을 전승해야 함이 옳은 것이다. 곧 한번 뵌 적도 없는 조상을 위한 제사를 지낼 때 제수(祭需) 마련 하나에도 깨끗하고 정갈한 정성을 들여왔음은 물론 단정한 태도로 임했던 전통생활 속의 청결 관념은 다시 돌이켜 생각해 보아야 할 점으로 여겨진다. <출처: 서울육백년사 홈페이지>
(祭禮)에 임할 때는 목욕재계(沐浴齋戒)하여 성경표현(誠敬表現)의 자세를 취하도록 하였다.
오늘날도 청결한 생활을 위해서는 몸의 청결과 주위 환경의 정리 정돈 등을 가르치고 있다. 곧 목욕 하기 · 머리 감기 · 손톱 발톱 자주 깎기 · 속옷 자주 빨아 입기 · 머리 손질하기 그리고 자신이 사용하는 방의 청소와 주변의 정리 등이 청결한 생활을 위해 필요한 활동으로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청결은 현시적이고, 본인 중심적인 것에만 치중하고 있는 경향이다.
이처럼 몸을 청결하게 하고 자신의 주변환경을 정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겉으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것만을 강조하는 자세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청결을 중요시 했던 전통사회의 관념을 전승해야 함이 옳은 것이다. 곧 한번 뵌 적도 없는 조상을 위한 제사를 지낼 때 제수(祭需) 마련 하나에도 깨끗하고 정갈한 정성을 들여왔음은 물론 단정한 태도로 임했던 전통생활 속의 청결 관념은 다시 돌이켜 생각해 보아야 할 점으로 여겨진다. <출처: 서울육백년사 홈페이지>
|
이전글 | 연평도 포격 사건(2010.11.23)〔11월 계기교육-3〕 |
---|---|
다음글 | 순국선열의 날〔11월 계기교육-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