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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싶은 음식을 먹되 적게 먹는다.
작성자 김광직 등록일 13.11.14 조회수 591

먹고 싶은 음식을 먹되 적게 먹는다
이원종 강릉원주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먹고 싶은 음식을 먹되 적게 먹는다
예전에는 먹고 살기 힘들어서 음식의 맛보다는 배를 채우는 것이 중요했다. 하지만 이제는 음식을 먹더라도 배를 채우는 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양질의 음식을 골라서 먹어야 한다.
이 세상에는 건강에도 좋으며 맛있는 음식이 많다. 따라서 건강에 좋다고 하여 굳이 맛이 없는 음식을 찾아 먹을 필요는 없다. 그러나 문제는 항상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다. 토할 정도로 배가 부른 상
태에서도 계속 먹는 동물은 인간밖에 없다고 한다.


과식이 비만의 가장 큰 원인
친구 중에 한 명이 자기는 유전적으로 살이 찔 수 밖에 없다며, 신진대사가 느려서 살이 찐다고 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는 살이 찌는 이유는 하나다. 바로 과식이다. 본인이 얼마만큼의 음식을 먹었는지를 사실대로 보고하는 사람의 수는 적다.
오늘 뭘 먹었는지를 물으면 간식은 빼고, 맛만 본 것은 빼고, 한 그릇 다 먹고도 반그릇 먹었다고 하는 것이 사람의 심리다.
일부러 거짓말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지만 왠지 많이 먹는다고 하면 흉이 될까봐 자기도 모르게 거짓말을 하는 경우도 많다. 아니면 1인분이 얼만큼인지를 잘 모르고 과소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유전도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과식을 지속적으로 하면 누구나 살이 찌는 것은 당연하다. 운동을 많이 하면 살이 덜 찌는 것은 사실이지만 운동량과 체중은 무관하다는 연구결과도 여러
번 보고됐다.
비만은 습관의 문제이다. 살을 찌게 하는 나쁜 습관을 고치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다. 적게 먹고 살을 뺀다고 하는 많은 사람들이 하루 세끼 잔뜩 챙겨 먹고, 그다지 배가 고프지 않아도 간식이나 야
식까지 먹는다.
소식하는 것이 좋다는 것은 잘 알면서도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맛에 집착하다 보면 좀처럼 먹는 것을 멈추기가 어렵다. 어떤 음식에 계속 손이 가는 것은 의지가 약해서인 경우도 있지만
어떤 음식은 신체에 영향을 미쳐 중독성을 갖게 되어 계속 먹게 된다. 살이 찌는 것이 두려워 적게 먹다가도 식욕을 억누르지 못해 한꺼번에 폭식하게 된다. 먹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서도 끊임없이 먹는다. 그런 경우엔 “작작 먹어라”라는 말을 해주고 싶다.


소식의 방법
소식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소식할 때에는 질이 좋은 음식을 선택하여 적게 먹어야 한다. 값이 조금 비싸더라도 몸에 좋은 친환경 농산물을 구입해야 한다. 요리할 때에도 소량만 요리하도록 한다.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에는 음식을 할 때에는 가능한 많이 만드는 것을 좋아했고, 그래야 복스럽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요리를 할 때에는 그때 먹을 만큼만 만들던지,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은 한꺼번에 많이 만들어서 나눠 먹을 것이라면 만들자마자 먹을 만큼씩만 덜어서 바로 보관을 한다.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밥공기나 반찬을 담는 접시의 크기를 작은 사이즈로 바꾸어 식사량을 줄여 나간다.
작은 그릇에 담아 여러 그릇 먹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작은 그릇에 적은 양의 음식을 담아 한번만 먹도록 노력한다. 밥을 먹기 전에 밥을 아예 1/3쯤 덜어내어 2/3정도만 먹는다. 식사를 할 때에도 식탁에 음식을 잔뜩 올려놓고 먹기보다는 적당량만 꺼내놓고 먹는다. 평소에 가능하면 먹을 것이 눈에 띄지 않도록 한다.
미국 플로리다대학 바우마이스터 교수에 의하면 사람이 생각, 감정이나 충동을 억제하려고 하면 할수록 의지력은 고갈이 된다고 한다.
그러니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은 아예 집안에 들이지 않도록 한다. 먹을까 말까 고민을 할 기회 자체를 없애자.
소식을 하다가도 외식을 하게 되면 그 동안 소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마음껏 먹고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외식을 하러 나갈 때에는 배가 고픈 상태로 가지 않도록 한다.
식사를 하러 가기 전에 차나 주스를 한잔 마시거나 야채나 과일을 조금 먹고 나가면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 항상 양이 적은 메뉴를 고르고 음료수를 고를 때에도 청량음료 대신 물을 주문한다.
밥에는 탄수화물이 많아 칼로리가 높으므로 밥의 양을 줄여야 한다. 비싼 값을 치르고 뷔페식당에 가서는 밥이나 고기부터 먹는 사람이 있다.
뷔페식당에 갔을 때에는 우선 평소에 먹지 못하는 다양한 채소로 배를 채운다. 다음에는 평소에 먹기 힘든 해산물을 먹는다. 매일 먹는 밥은 나중에 먹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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