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자고 상쾌하게 깨는 법 신재용 해성한의원 원장 잠에 빠진 엔디미온 발가벗은 엔디미온의 몸매는 참으로 황홀하다.‘ 아름다운 것은 영원한 기쁨’이라고 시인 존 키츠가 그의 장시‘엔디미온’에서 읊었다던가. 엔디미온의 몸매는 이처럼 영원한 기쁨을 주는 황홀함을 내면으로부터 눈부시게 내뿜고 있다. 더구나 안 루이지로데가 그린 그림속엔 디미온은 황홀하고 찬란하다 못해 매우 관능적이다. 실제로 엔디미온에 반한 여신이 있다. 달의 여신 셀레네다. 셀레네나 에오스는 둘 다 미청년을 사랑한 경험이 있다. 셀레네는, 에오스가 젊은 미청년 티토노스를 사랑한 것처럼, 젊은 미청년 엔디미온을 사랑한 것이다. 그러나 사랑의 방식이 다르다. 에오스는 티토노스를 영원히 갖기 위해 제우스신에게 티토노스의 영생을 기원한다. 그러나 셀레네는 엔디미온의 황홀한 육신을 영원히 독차지 하기 위해 엔디미온을 영원한 잠에빠뜨린다. 그 때문에 사랑의 결말이 달라진다. 에오스는 티토노스의 영생만 기원했을 뿐 영원한 젊음을 기원하지 못했기 때문에 티토노스가 늙고 초췌해진 채 죽지 못하고 연명해야 하는 고통을 속절없이 바라봐야하는 아픔을 겪는다. 하지만 셀레네는 엔디미온을 늙지도 죽지도 않는 불로불사인채로 영원히 잠들게 했기 때문에 밤마다 카리아의 라트모스 산 속 깊은 동굴에 숨겨둔 엔디미온을 찾아와 사랑을 나눈다. 이렇게 해서 셀레네는 엔디미온의 딸을 50명이나 낳는다. 잠 잘 자는‘쾌면’ 엔디미온의 불로불사의 영원한 잠을 무척 부드러워 할 분들이 있다. 밤이면 쾌면을 취하지 못하거나 아예 불면으로 밤마다 하얗게 지새는 분들이다. 첫째 잠을 충분히 자고, 둘째 맛있게 잘 자고, 셋째 곱게 자고, 넷째 상쾌하게 깨야한다. 이런 잠을 쾌면이라고 한다. 그래서 쾌면은 힘찬인생, 멋진삶의 첫걸음이다. 쾌면은 첫째 잠드는데 장애가 없이 자고자하는 시간에 빨리 잠에 빠지고, 둘째 자는동안 자주 깨지 않고, 셋째 자다가 설령 깼다해도 곧 다시 잠에 빠져야 하며, 넷째 원하는 시간에 깨고, 깨어나면 가볍고 개운해야 한다. 잠드는데 30분 이상 소요되거나 자면서 5회 이상 깨거나, 자다가 깼는데 다시 잠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리면 쾌면이라 할 수 없다. 수면시간 부족을 비롯해서 불면증이나 과면증이 쾌면이 아니라면 악몽, 몽유, 야경, 렘수면 행동장애, 야뇨증, 이갈기, 코골기,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 중 이상증후에 의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것도 분명 쾌면이 아니다. 특히 수면시간이 최소 6시간 또는 6시간반 이상, 평균 7시간 정도 적정하게 충족된다 해도 렘수면이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면 피로가 안풀리고 기억력이 떨어지고 신경이 예민해지며 성기능 장애까지 나타 날 수 있다. 어린이에게는 성장장애가 오고, 임신부에게는 유즙분비 지장이 올 수 있다. 결론적으로 쾌면은 쾌식, 쾌변과 함께 건강의3대비결이다. 잠 잘 자는 법 사상체질 중 태양인은 잠 못 이룰 경우 다래(키위)를 먹는 것이 좋다. 태음인이 잠못 이룰 때는 호두죽을 먹으면 가장 좋다. 소양인은 소위‘음허화동’증으로 얼굴이화끈 달아오르고 어깨가 뻐근하고 잠 못이룰 때가 있는데, 이때는 숙지황을 끓여차로 마신다. 소음인은 하지 않아도 될 걱정까지 사서 하며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꽁꽁 결박하여 고통을 자초하면서 잠 못이루는 체질인데, 이때는 사과의 속을 파내고 그 속에 꿀을 한 수저 넣어 쪄서 즙을 내어마신다. 몸이 냉한 체질은 마늘술을 마신다. 몸을 따뜻하게해서 숙면을 취하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혹은 양파를 생것 그대로 먹는다. 신경을 안정시키고 숙면을 취하게 해주는 성분이 있어서 잠 못 이루는 데에 뛰어난 효험이 있다. 이외의 식품으로는 우유를 따끈하게 데워 마시면 좋다. 우유 속의 트리토판 성분이잠이 오게 한다. 트리토판은 치즈, 바나나, 생선등에 주로 함유돼 있다. 또상추, 샐러리에도 수면을 촉진 시키는 약효가있다. 약재로는 백자인(측백나무의 열매)이 불안증, 변비와 함께 심장이 두근거리며 잠못 이룰 때 좋다. 용안육(용안육나무의 과육)은 건망증, 꿈이 많거나 가슴이 두근거리며 잠 못 이루는 등 주로 심인성질환에효과가 좋다. 죽여(대나무의 푸른 표피를엷게 벗기고 속의 흰 부분을 버리고 그 사이, 즉 제2층의 담녹색, 황백색의 부분)는 불안, 초조, 긴장, 우울, 특히 번열로 잠을 깊이잘수없고, 꿈이 많고 잔후에 머리가 맑지 못할 때 좋다. 이상의 약재는 차로 끓여 마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