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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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경덕중 | 등록일 | 08.08.26 | 조회수 | 313 |
철수는 8살 된 초등학교학생입니다. 철수가 학교에 입학한 후 선생님들은 그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받아왔습니다. 신체적으로는 다른 아이들과 같은 체격과 외양을 지녔지만 정신적으로는 미숙하다고 자주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철수는 부주의하고 산만하여 아주 쉬운 과제도 끝내지 못합니다. 침착하지 못하고 잠시라도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지를 못합니다. 또한 쉴새없이 부산하게 움직이며 수업시간에는 안절부절못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감정의 변화와 그 폭이 심하여 쉽게 과도하게 흥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철수가 또래 아이들보다 지능이 떨어지지는 않지만, 종종 과제를 끝까지 완성하지 못하여 학습진도에서 뒤쳐지게 되고, 학습능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철수는 충동적인 행동으로 동년배 아이들로부터 나쁜 평판을 듣고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하고 있습니다. 철수는 지금 2학년이지만,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위에서 보여준 철수의 예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아동의 보편적인 행태와 학습양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아동기의 가장 흔한 장애 중 하나로써 학령기 아동의 약 3∼8%(한 학급에 1∼3명 정도)의 높은 출현률을 보입니다. 또한 아동은 세상과 접촉하는 모든 영역에서 문제를 일으킵니다. ADHD아동 자신도 위와 같은 자신의 상황에 매우 혼란스러워하며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어 합니다.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의 행동특성 (1) 과잉행동 과잉행동아동은 허락 없이 자리에서 이탈하고, 뛰어다니고, 팔과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는 등 활동수준이 높습니다. 장시간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신체통제에 어려움을 느끼며, 손가락이나 다리를 끊임없이 움직이고, 이상한 소리를 내기도 합니다. 이런 과도한 움직임은 거의 모든 상황에서 일어나는데 가정, 학교, 클리닉의 모든 장소에서 나타나며 과제수행 뿐 아니라 놀이활동, 그리고 사회적 활동에서나 비사회적 활동 모두에서 나타납니다. 분노, 좌절, 슬픔, 기쁨 등의 정서적인 반응도 일반 아동들보다 더 빈번하고 강하게 표출합니다. (2) 주의집중결함 과잉행동이 양적 차원을 반영한다면, 주의집중결함은 자극이나 과제에 대한 반응의 질적차원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는 ADHD의 주된 특성으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주의집중은 여러 기술이 요구되는 복잡한 과정으로, 교실에서 효과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주의집중 기술을 습득해야 합니다. 어떤 자극에 적절하게 초점을 맞추고, 두 가지 과제가 동시에 주어질 때 각각의 과제에 효율적으로 주의집중을 하고, 어떤 변화를 탐지하고 그 변화에 반응할 준비 상태인 경계심을 장시간 유지할 수 있는 지속적 주의집중이 필요합니다. ADHD 아동은 경쟁자극을 물리치고, 적절한 자극에 주의 집중하는 초기의 선택적 주의집중에서 결함을 보입니다. 시각적 혹은 청각적 자극특성이 분명한 경우에 비해 중립적이거나 자극의 특성이 모호한 경우에는 주의집중 결함이 현저하게 나타납니다. ADHD 아동의 선택적 주의집중결함을 밝힌 한 연구(Shroyer & Zentall, 1986)는 듣기과제에서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거나, 묘사를 많이 보태거나, 배경음이 있을 때는 ADHD 아동의 듣기이해가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현저한 자극 속에 묻혀있는 미묘한 언어적 단서에 선택적 주의집중을 해야 하는 서술식 산수문제에서 수행이 떨어집니다. ADHD 아동은 비교적 노력을 들이지 않는 과제에서는 일반아들과 수행의 차이가 나지 않으나 높은 수준의 주의집중, 기억을 요하는 과제에서는 일반아동이나 학습 장애아보다 수행이 떨어집니다(August, 1987). ADHD 아동은 신기한 자극에는 주의집중을 하므로 신기성이 떨어지는 반복과제에서는 계속적으로 주의집중을 하기 어렵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몸을 많이 움직이며 후반부에서는 성취가 떨어지는 지속적 주의집중결함을 보입니다(Zentall, 1993). 이런 지속적 주의집중의 어려움으로 인해 장기간의 반복과 기계적인 암기기술의 숙달이 요구되는 산수계산에서는 속도가 느리며 철자에서도 맞춤법이 많이 틀립니다. (3) 충동성 충동성은 반응을 억제하기 어렵기 때문에 생각 없이 혹은 생각하기 전에 행동하는 경향성을 말합니다. Kendall과 Wilcox(1979)는 충동성은 단일구조가 아니며 인지수준과 행동수준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는데 인지수준에서 볼 때 충동성은 여러 대안적인 문제 해결책을 적절하게 평가하는 능력이 없는 것이고, 행동적 수준에서 볼 때 충동성은 원치 않는 말이나 신체적 행동을 억제하는 능력이 없는 것을 말합니다. 충동성은 만족지연의 무능력, 낮은 좌절내성, 동작운동 억제의 무능력, 계획능력의 부족 등의 다양한 차원에서 연구되고 있습니다(Milich & Kramer, 1984). 충동성은 Matching Familiar Figure Test에 의해서 주로 사정되는데, 충동적 아동은 같은 지능의 또래보다 첫 반응을 하기까지의 소요시간이 짧고 오답 반응율이 높습니다. 이런 충동성은 학업에서의 실수로 이어지는데 문제를 풀 때 지시문을 끝까지 읽지 않는다든가 선택답안을 모두 읽지 않고 답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또한 앞의 장애물을 보지 못하고 뛰어가다가 넘어지거나 위험한 차도를 잘 살피지 않고 뛰어 드는 등 안전사고의 위험성도 있습니다. ADHD 아동은 규율을 이해하고 알고 있지만 빨리 행동하려는 욕구가 자기통제 능력을 압도하여 생각하기 전에 행동합니다. 일반아동은 3-4번의 부적절한 행동을 한 후, 양육자의 분노와 벌에 의해 행동이 억제되지만 ADHD 아동은 경험을 통해서 배우지 못하고 계속 규율을 어기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를 좌절시키기도 합니다. 가령 12번을 벌을 주어도 13번 금지된 행동을 합니다. 이를 두고 부모나 교사가 고의적인 반항으로 보고 벌을 주는 경향이 있는데 그러나 이것은 불복종이라기보다는 아동의 규율을 지킬 수 없는 무능력, 비일관성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4) 공격성 ADHD 아동의 충동성이 사회적인 문제와 공격성을 야기시키기도 하는데 충동적인 아동은 줄서기나 게임에서 자기의 차례를 기다리지 못하는가 하면, 분노를 통제하지 모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그대로 표출합니다. 놀이집단에서 또래들보다 3배나 공격적이고 10배나 부정적인 말을 많이 하여 또래들로부터 거부당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Carison 등, 1987). 타인에게 공손한 말을 사용하지 않으며, 타인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을 배우지 못해 자신의 행동이 타인을 방해하거나 자신의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식하지 못합니다. (5) 교우관계에서의 어려움 일부 연구자들은 ADHD 아동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하고 타당한 방법 중의 하나가 친구관계를 살펴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특히 정신건강 관련 종사자들은 아동이 친구를 만들고 우정을 유지하는 것이 건전한 정신건강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사회성 기술과 우정의 발달에 흥미를 기울여 왔습니다. 대개의 아동들은 유아기에서부터 놀이를 통해 사회성 기술을 발달시키는데 비해 ADHD 아동은 주의집중결함이나 충동성 때문에 이런 상호작용의 기회를 상실하게 되고 이로 인해 사회성에 결함을 나타내게 됩니다. ADHD 아동은 부모 중 80%가 자신의 아동이 또래들과 놀 때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고 보고한 반면, 일반아의 부모는 10% 이하만이 그러하다고 보고했습니다. ADHD 아동은 친구와의 상호작용 양이 일반아와 같으나 질에 있어서는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많이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교사와 부모가 관찰한 ADHD 아동의 사회적 문제는 싸우기, 타인을 방해하기, 다른 아동들을 억압하기 등이며 이로 인해 ADHD 아동은 또래에게 더 많은 거부를 당하게 되기도 합니다. (6) 기타 관련 문제들 ADHD 아동들은 부주의, 충동성, 과잉행동 등의 행동문제를 가질 뿐 아니라 이러한 일차적인 문제는 사회, 인지, 학업, 정서, 신체 등 제발달 영역에도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시키게 됩니다. 모든 ADHD 아동들이 이러한 모든 문제를 가지는 것은 아니지만 정상 아동들보다 더 많이 나타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ADHD 아동들에게서 흔히 나타나는 문제들들 발달영역별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3.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의 전개과정 ADHD의 전개 과정은 그 어느 장애 영역보다 복잡한 양상을 지니고 있으나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유아기 : 아동의 기질적 측면 ① 과제를 지속적으로 하지 못함 ② 계획을 따라 계속적으로 해나가는 것이 어려움(잠자기와 먹기) ③ 자극에 대한 역치 수준이 낮음. 변경된 계획에 적응하기가 어려움 ④ 매우 활동적임 ⑤ 과민성 (예: 킥킥거리며 웃거나, 컥컥 소리를 내기보다는 울며 보챔) ⑥ 요구의 불복종 ⑦ 용변훈련의 어려움 ⑧ 신경질 증가 2) 학령전기 유아기의 비사회적 반항성을 그대로 지닌 채 아동기에 접어든 채 부분의 아동들은, ① 높은 활동 수준 ② 불복종 ③ 주의집중 시간이 짧음 ④ 쉽게 산만해짐 ⑤ "분별없이 무모한" 행동(다치기 쉬운 행동을 함) 3) 초등학교 시기 ① 주의 집중 시간이 짧음 ② 학업에 집중하거나 끝을 맺지 못함 ③ 충동성/자기 통제력의 결여 ④ 과제 이탈행동이 매우 빈번함 ⑤ 품행문제의 증가 ⑥ 정리-정돈을 잘하지 못함/지저분함 4) 청소년기 ① 자존심이 낮음 ② 사회적 기술의 결핍 ③ 학습 문제들 ④ 문제해결 기술들이 부족함 ⑤ 품행문제들이 더 많이 발생함 ⑥ 집중하기 어려움 ⑦ 정리, 정돈을 잘하지 못함/지저분함 5) 성인기 ① 교육적 성취가 낮음 ② 사회적 기술(사회성)이 서투름 ③ 자존심이 낮음 ④ 불안감의 증가 ⑤ 침착하지 못함/짧은 주의 집중 시간과 관련된 문제가 계속됨 ⑥ 정신병적이지 않음 ⑦ 알코올/약물 남용의 위험이 커짐 ⑧ 단지 30-40% 만이 적절하게 적응적 생활을 함 분명한 10대에 접어들면 ADHD 아동의 25% 정도는 정상발달로 되돌아가지만, 75% 정도는 학교, 사회, 가정에서 지속적인 부적응 현상을 나타냅니다. 특히, - 가족간의 갈등이 책임감 회피, 과제불이행 등으로 증폭되고, - 30% 정도가 고등학교 진학에 실패하며, - 대다수 ADHD 아동이 대학 진학에 실패합니다. 이상에서 기술된 ADHD문제를 지닌 아동들의 약 60% 정도가 청년기나 성인기에도 어느 정도의 문제 증상을 지니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적절한 약물치료, 교육적 조치는 늦어도 청소년 초기 이전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ADHD 아동이 성인이 되면 50% 가량이 불안, 우울 등의 정서적 문제, 반사회적, 취업상의 문제를 일으킵니다. 장기연구에 의하면 자살과 사고사의 비율이 일반인보다 높으며 직장을 가질 경우도 일의 성과와 승진이 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 정신의학회에서 제정한 진단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DSM-Ⅳ, 1994) 1) 주의력 결핍증상 (9가지 중 최소 6개) · 부주의로 실수를 잘 한다 · 집중을 오래 유지하기 못한다 · 다른 사람 말을 경청을 못함 · 과제를 끝까지 못한다 · 계획을 세워 체계적으로 하는 데 어려움 · 공부, 숙제 등을 싫어함 · 필요한 물건을 자주 잃어버린다 · 외부자극에 의해 쉽게 흐트러진다 · 해야할 일을 자주 잊어버린다 2) 과잉행동 및 충동 증상(9가지 중 최소 6개) · 가만히 앉아있지 못한다 · 자리를 뜬다 · 지나치게 뛰거나 기어오른다 · 활동에 조용히 참여하지 못한다 · 끊임없이 활동(목적 없이) · 지나치게 말이 많다 · 질문이 끝나기 전에 대답한다 · 차례를 못 기다린다 · 다른 사람의 활동을 방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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