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17살 고등학생. 아직 세상의 경험을 많이 해보지도 않았고 앞으로 경험할 것이 더 많은 나이다. 하지만 이 짧은 17년동안에도 우리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고 느낄 수 있다. 솔직히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땐 심오한 스릴러 소설 일 줄 알았는데 막상 빌려 보니 옛 사물들 이야기여서 실망을 했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제목에 공감이 되었다. 이 책은 추억에 얽혀있는물건들을 모아서 사진과 함께 싣고 있다. 이책은 소설도 아니고 수필도 아니고 화보집도 아니다. 연탄이 아닌 전등이 아닌 보일라와 형광등 시대에서 자란 나에겐 이 책에 소개된 내용들 중 어떤 것들은 생소하다. 또 어떤 것들은 내가 자라던 시기보다 좀 먼저 없어졌다. 그래서 책을 읽으며 엄마한테 이야기를 들으며 공감을 얻었던 것 같다. 이 책을 보고 있으니 참 요즘 우리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고 잊혀져 가는 것들이 참 많구나 생각 되었다. 문명화 되면서 전통적인 방식과 예전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다.참 기계적인 일상이 된 듯하다. 참 편리하면서도 때로는 참 삭막하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모든지 기계가 알아서 딱딱 처리해주는데서 손이 덜가 수고를 덜어주지만 각박한 현실이 된 것 같다. 이 책에선 예전의 우리 시대의 모습들을 사진과 함께 만날 수 있다.참 많은 것들이 잊혀져 가고 있구나..하고 생각하게 되었다.모든 것이 기계화 되기 전에는 참 정도 넘치고 따뜻했던 것 같은데 요즘엔 그렇지 않은 것 같다.그래서 뭐든지 간에 100프로 만족 시킬 순 없는 것 같다.무언가가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것은 무척 슬픈 일이다. 그것이 우리 주변의 환경이 될지, 물건이 될지, 사람이 될지, 아니면 나 자신이 될지라도 말이다. 언젠간 사라져가고, 잊혀져가는 것들이지만 내 눈속에 내 마음속에 직접 보고 담겨놓고 싶다라는 생각을 나도 모르게 하게 된다. 인간은 계속해서 변화하고 발전하는 동물이기에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계속 그대로 유지 할수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계속 많은 것이 생겨나는 만큼 많은것이 사라져 갈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내 마음속에 담아 두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요즘은 버스에서 서있는 사람의 무거운 가방을 들어주겠다고 하는 사람도 주위에 대한 배려도 없다. 그저 각박하게 자신만을 챙기며 조그만 손해라도 보지 않으려한다. 길가에서 담배피는 청소년을 보고도 그냥 지나가는 세상이 되었다. 동네 골목길에서 함께 어울려 노는 아이들의 모습을 구경하기도 어렵다. 그래서 사라져가는것들 잊혀져가는것들이 더욱 애틋한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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