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빌려오셔서 읽어 보았습니다.
어떤 할머니가 있고, 집배원이 있습니다. 그 할머니는 먼 산을 지나가는 비행기를 보며 외국에사는 아들을 아주 아주 기다립니다. 집배원이 1년에 딱 한 번 외국에 사는 아들에게서 오는 우편물을 가져오면 글씨를 읽을수는 없지만 글씨를 귀신같이 찾아내는 할머니는 바로 글씨를 찾아 집배원에게 읽어 달라고 합니다. 그래서 집배원은 할머니가 듣기 좋게 엉터리로 읽어주고 항상 넘어갑니다. 그 우편물은 할머니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1년치 양식이지만 올해는 오지도 않고, 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뒤늦게 편지가 도착합니다. 이번 편지에는 꽃무늬 봉투에 글씨도 빼곡히 적혀있었죠. 할머니는 또 듣기좋게 읽어준 것을 신나게 받아먹었습니다. 그리고 양말 선물도 있었습니다. 할머니는 기분이 아주좋았습니다. 그러다 할멈이 계속보던 산쪽에 무덤이 생겼습니다. 그것은 할멈의 무덤입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들이 비행기를 타고 고향으로 왔습니다. 아들은 할머니의 물건을 정리하는 중에 천으로 예쁘게 싸맨 물건을 보았습니다. 그것은 집배원 딸아이의 연하장이었습니다. 그때 집배원이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그 연하장을 집배원한테 주었습니다. 줄거리는 여기까지입니다. 집배원이 너무착한 것 같습니다. 아들에게 버림받은 할머니를 거짓말로, 엉터리로 위로해주는 내용이기 때문입니다. 아들은 하나도 착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엄마가 힘들게 힘들게 낳고 먹이고 키우셨는데 엄마가 죽을 때 까지도 돌아오지 않았고,엄마 생각조차 별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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