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별에서 온 아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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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윤서 | 등록일 | 14.05.06 | 조회수 | 69 |
이 책은 '오렌지별'에서 온 소년 '티립스'를 만난 아이들 이야기이다. 처음에는 티립스를 '정신 나간' 아이라 취급했지만 아이들은 점점 신비로운 소년의 말에 온 마음으로 귀를 기울이고, 그러다 산속 나무와 곰의 목소리까지 들을 수 있게 된다. 항상 숨기려고만 했던 마음의 소리를 직접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을 배운 것이다. 이런 배움의 기회를 준 티립스는 초록별식(지구식) 대화법을 익힐 때마다 머리에서 꽃이 피는데, 이 꽃이 세 번 피면 티립스는 오렌지별, 아르크투루스로 다시 되돌아가야 한다. 아이들은 산장에서 죽음을 봄으로써 슬퍼하지만, 티립스는 그렇지 않다. 티립스에게 죽음의 의미란 다른 세계로 떠나는 여행, 설렘이었다. 모두가 죽음은 슬픔이라 생각하지만 그 아이는 죽음은 설렘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마지막 꽃이 핀 날, 티립스는 준호와 작별 인사를 한다. 그 때 티립스의 눈에서도 물이 나온다. 눈물을 흘린 것이다. 처음에 준호가 우는 모습을 봤을 때 눈에서 물이나오는 걸 마냥 신기하게 봤던 티립스가 인간이란 존재와 엇비슷해진 것이다. 티립스는 머리에서 핀 오렌지색 꽃을 준호에게 준다. 그 때 오렌지색 꽃이 불에 타들어 가듯이 오그라지더니 보얀 솜털을 단 씨앗으로 변한다. 바람이 불었다. 씨앗이 하늘로 두둥실 날아올랐다. 다른 행성에서 온 소년을 만난 아이들의 현실 같은 환상, 환상 같은 현실 이야기. 처음에는 조금 유치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마음과 마음을 공유하는 과정이며, 마음의 문을 여는 과정이 감동적이다고 느낄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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