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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 2493년 만에 반갑습니다 -「논어」를 읽고
작성자 박채니 등록일 14.05.29 조회수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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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님, 2493년 만에 반갑습니다 -「논어」를 읽고


얼마 전인 5월 10일 토요일에 가족들과 본 영화 ‘역린’에서 다음으로 읽어야 할 책을 정해 주었다. 그것은 바로 공자의 손자인 자사가 쓴「중용」이라는 고전이었다.

헌데 문제가 생겼다. 중용을 읽기 위해서는 대학, 논어, 맹자, 중용 순으로 읽어야 한다는 무시무시한(?) 사실!! 이유는 심오하고 오묘한 이치를 깨닫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해밀 도서관에서 찾아 본 결과, 대학은 아쉽게도 비치가 되어있지 않았고..

곧 바로 읽은 논어는 조금씩 나를 고문했다. “만화라 재밌겠군.”......“이 책을 왜 읽었을까?”  하다가 참 좋은 글귀가 많아서 나의 다이어리(명언수집장)를 아예 펼쳐 놓고 읽게 되었다.


공자는 좋은 말씀을 많이 남기셨는데, 공자가 살았던 춘추전국시대에는 어느 나라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공자의 가르침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지금까지도 사서삼경은 꾸준히 읽히고 있다.


공자가 말씀하시길..

배우고 때때로 익히니, 기쁘지 아니한가

벗이 멀리서 찾아왔으니,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으니

참으로 군자가 아니겠는가?


처음 만난 이 한 문장을 이해하기 위해서 엄마와 얼마나 많은 얘기를 나누었던지..(고전은 시간을 두고 읽어야 하는 책이다. 서두르면 아예 읽지 않는 것이 좋을 듯하다.) ‘군자’라는 단어가 이해가 안가서 사전을 찾아보니, 학식이 높은 사람을 일컫는다고 하지만 도무지 이해가지 않았다.

내가 보기에 군자는 완벽한 사람을 일컫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배우고 익히면, 그 때는 고통스럽지만 확실히 기쁘다.

피아노를 예를 들면, 학원에서 피아노를 칠 때는 땡땡이의 유혹이 내 마음 속에서 전쟁을 하지만 부모님 앞에서 티타임에 연주를 하면 두 분의 감동하시는 모습에 나 또한 기쁘다.

벗이 멀리서 찾아오면, 정말 반갑고 즐거워서 난 나의 아끼는 스티커나 초콜릿, 머리핀 등을 선물하기도 한다.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노여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내 마음을 몰라주면 조금 섭섭하지만 노여움까지야 뭐...

생각해보니 내가 군자인가?


논어는 나를 반성하면서 읽게 되는 책인 것 같다.

진로에 대해 고민 하다가 문득 번역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공자의 논어를 내가 직접 번역해봤으면 하는 달콤한 상상에 빠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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