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미워!

선호는 공부를 무지 싫어한다.

가나다도 겨우 외웠다. 선호는 이제 학교에 갈 나이가 되었다.

하지만 학교가 너무 가기 싫었던 선호는 입학식날 도망가려고 했다.

그런데 엄마가 피자를 시켜준다고 해서 학교에 갔는데 막상 가보니 학교가 좋아졌다.

우리반 선생님이 좋기 때문이다. 나는 선호가 선생님을 좋아하는데 이해가 갔다.

말도 친절하게 하시고, 예쁘시고, 날씬하기 까지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친구의 얼굴에 코딱지를 붙이고,  머리핀이 빠진 카레에 손을 집어넣곤 하는 실수를 했다.

그리고 선생님을 기쁘게 해줄려고 빨간 장미를

파란 장미로 바꾸어 놓았는데 비가 와서 교실이 엉망이 되어 선생님을 실망시켰다.

이때 선호는 자기가 좋아하는 선생님이 화내셔서 너무 너무 슬펐다.

나는 선호가 실수로 한 일과 선생님이 기뻐하시는게 좋아서 했던 행동에 대한

이야기를 제대로 듣지 않은 선생님이 잘못했다고 생각했다.

선생님이 환경심사해야 되는데 교실이 엉망이라고 선호를 혼내셨을 때

선호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울면서 속시원하게 이야기를 했을 때

나도 시원했다. 선생님은 선호를 안아 주시며 미안하다고 했다.

선생님이 처음 부터 선호의 이야기를 제대로 들어줬다면 이런일은 없었을 텐데..

환경심사에서는 꼴찌를 했다. 나는 이때 '비만 안왔으면 파란 장미 때문에

환경심사에서 일등을 할 수 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