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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독서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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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부리말, 가난속의 행복들
작성자 김가빈 등록일 16.09.22 조회수 329
학교 도서관에서 발견한 「괭이부리말 아이들」이라는 책을 읽었다.
어머니가 집을 나가고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쌍둥이 자매 숙자와 숙희, 부모님 모두 집을 나가고 결국 본드를 하는 등 어긋난 삶을 살아가는 동수, 그리고 그런 형을 한없이 기다리는 동생 동준이, 이 형제에게 다가가 자신의 마음을 모두 내주는 영호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이다.
괭이부리말은 IMF가 일어났던 시절, 가난한 사람들이 작은 집을지어 모여살던 판자촌이다. 그런 힘겨운 환경에서 한계에 치여 본드를 하다 쓰러진 동수를 발견한 영호는 동수와 동준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오고 동수가 굳게 닫아버린 마음의 문을 열어주려 한다. 그 즈음 숙자와 숙희의 어머니가 셋째를 임신하여 다시 집으로 돌아오셨고 몇달 간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막노동을 하던 자매의 아버지가 구조물에 깔려 돌아가시고 숙자네 식구들은 다시 힘든 생활을 하게 되었다. 영호는 형제들을 보살피기 위해 들어온 일자리도 마다하고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동수의 친구 명환이까지 새 식구로 맞는다. 그러던 중 동준이의 담임선생님이 자신의 어릴 적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고 심리상담을 배우고 있다는 말에 동수의 상담을 부탁하지만, 거절당한다. 그 뒤로 점점 선생님과 가까워지고 일주일에 한번씩 영호네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동수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런 영호의 따뜻한 관심들에 얼었던 동수의 마음이 녹고 자기도 무언가 해보고 싶다는 동수는  신문배달을 하며 돈을 번다. 이에 안심한 영호도 새로 들어온 일자리에 취직해 조금이나마 편한 생활을 하게 된다. 명환이도 무료로 기술을 교육시켜주는 기관에 다니며 제빵 기술을 배우고 숙자와 숙희네 가족들은 태어난 셋째를 돌보며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선생님은 숙자네 집 셋방에 들어와 작고 가난한 괭이부리말에 다시 자리를 잡는다. 이 책을 읽으며 '가난'과 '불행'이 정말 관련있는 것인지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되었다. 역시 가난은 불행이 맞다. 아무리 노력해도 정말 성공하지 못한다면 가난은 절대로 이겨내지 못한다. 그 서러움 속에서 서로에게 기대고, 기회를 기다린다는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 하지만 그런 '기대' 라는 것이 있었기에, 책속의 식구들이 행복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도 괭이부리말의 식구들처럼 꿋꿋하게, 한계에 부딪혀도 절망하지 않고 '기대'해 나가는 패기를 동반한 인생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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