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짜놓기(5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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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세림 | 등록일 | 16.08.20 | 조회수 | 202 |
가슴이 아프고 슬픈 이야기가 많이 있었다. 가족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치약을 짜놓는 다는 건 결코 힘든 일도 아니고,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는다. 그렇지만 그런 세심한 배려도 모두를 기쁘게 할 수 있다고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엄마는 오른팔과 다리가 불편 한 상황이다. 그렇지만 지은이는 엄마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도 지은이처럼 엄마가 다쳐도 아프다 해도 절대로, 절대로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 이라고 다짐한다. 지은이는 한달 후에 태어날 막내동생이 너무나 보고 싶다. 그런데 콩이가 엄마뱃속에 있다가 그만 하늘나라로 훌쩍 떠나버리고, 엄마는 그 슬픔 때문에 겨울잠을 자는 거라고 표현하는 아빠. 거기다 엄마 마음이 따뜻해지려면 슬픔이 몸 밖으로 모두 빠져나와야 한다는 문구 앞에서는 괜히 눈물이 핑 돌았다. 아이를 낳는다는 것, 아이를 가진다는 것이 결코 모든 사람에게 일상적이고 쉬운 일이 아님을 왜 우리는 쉽게 망각하나 하는 생각도 해 봤다. 아무튼 몸이 불편해 예전처럼 활동적이지 못한 엄마의 모습이 마냥 창피한 지은이와는 달리 고은이는 엄마를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리고 공개수업 때 친구들이 놀리면 어떡하나 하는 생각에 말도 못 꺼내는 지은과는 달리 고은이는 엄마가 힘들까봐 저어한다. 엄마의 손과 발이 겨울잠을 자느라 아프다고 글을 쓴 고은이. 어쩜 이렇게 예쁜 마음을 가진 아이가 있을 수 있나 싶다.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칫솔위에 누군가 치약을 짜놓아 그 범인이 누구일지 궁금했는데, 고모네로 간 할머니라는 사실을 알고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키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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