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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독서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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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김수경6-6)
작성자 김수경 등록일 16.02.06 조회수 154

돌이는 아버지가 사온 송아지를 보고 실망과 짜증이났다. 그래도 참고 송아지에게 여물을 먹이니

조금이나마 송아지꼴이 되었다. 돌이는 송아지를 정성껏 보살폈다.

여느때는 송아지를 데리고 방죽으로 나갔다가 저녁때가 되어야 돌아오곤 했다. 한번은 돌아오는 길에 고삐를 놓고 집까지 함께 달음박질 경주를 했다. 경주에서는 언제나 돌이가 졌다.

돌이가 행복해 할때 쯔음, 6.25 전쟁이 일어났다. 군대가 돌이네 집에 와서 송아지를 끌어가려 했다.

돌이가 송아지 목을 끌어안고 놔주지 않았다. 돌이는 송아지와 함께 질질 끌려갔다. 군인은 지독한 놈이라며 그냥 가버렸다.

겨울철에 들어서자 북으로 올라갔던 군대가 다시 내려왔다. 온동네가 피난을 떠났다.

다른 사람들처럼 돌이네도 피난을 가야했다. 돌이는 떠나는 날 아버지에게 송아지도 데리고 가자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아무말이 없었다. 돌이가 한번 더 묻자 ,아버지는 안된다고 하며 한숨을 쉬었다.

돌이는 하는 수 없이 송아지에게 여물을 잔뜩주고 송아지를 도토리나무 밑으로가 마당비로 쓸어주고는 도로 외양간에 들여다 매었다. 돌이의 어머니가 그렇게 해도 소용없다고 하자 돌이는 공책뚜껑을 뜯고 뒷면 한복판에다가 연필에 침을 묻혀가며 송아지에게 꽁깍지와 물을 좀 주라고 써붙였다. 또 군인아저씨에게 부탁한다는 말을 써 붙였다. 돌이네가 강을 반쯤 건넜을때 송아지가 고삐를 끊고

돌이에게 달려왔다. 돌이는 송아지를 향해 갔다. 하지만 송아지는 얼음이 깨져 물에 빠졌다. 돌이는 송아지의 목을 안고 함께 빠졌다. 나도 앞으로는 더욱더 생명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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