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늑대가 들려주는 아기 돼지 삼형제

지은이: 존 셰스카

매주 금요일마다 친구들과 책톡마음톡이라는 독서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데

그 동아리 친구들과 다 같이 이 책을 읽고 토론을 하게 돼서 읽게 되었다.

우리는 늑대가 정당한가를 놓고 찬반 토론을 했다.

줄거리는 늑대가 할머니의 생일이 되어서 케이크를 만들려고 했는데 설탕이 떨어져서

돼지 삼형제들에게 사실은 설탕을 빌리러 간 것이었다.

그런데 마침 늑대는 지독한 감기에 걸려 있어서 설탕을 빌리러 갈 때마다 크게 재채기를 해서 집을 날려 버리고 집에 깔린 돼지는 죽어서 어쩔 수 없이 돼지고기를 먹었던 것이다.

그것을 사진 기자가 오해하고 마음대로 바꿔서 우리가 아는 탐욕스런 늑대가 등장하는 아기돼지

삼형제 이야기가 되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오히려 돼지들이 나쁘게 나오고 늑대에게 욕을 퍼 붓곤 한다.

늑대는 무지 억울했다. 늑대는 끝내 감옥에 가게 되었다.

나는 늑대가 정당한가에 대한 주제에 대해서는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늑대가 돼지를 먹은 것은 늑대의 식성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이지만 식성으로 따지고 보면 케이크는 늑대의 식성이 아니기 때문에 애초에 완전히 억울하다고 말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

주변에 슈퍼도 있을텐데 왜 하필 돼지 집들만 골라서 설탕을 빌리러 갔는지 그 마음도 수상하다.

우리가 요즘 국어에서 관점을 배우고 있는데 이야기의 관점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이야기가 이렇게도 달라지다니 그게 참 재미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