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붉은 산

지은이:김동인

의사인 나는 일 제시대에 만주를 가게 되었다. 거기서 어떤 마을에 머물렀는데 삵을 만났다.

삵(익호)은 인상이 쥐같이 날카롭고 더럽고 도둑질을 하고 ,매일 싸움을 거는 싸움쟁이여서

마을 사람들이 다 무서워했다. 무서워했으나 너무 무서워서 몰아내지도 못하고 살았다.

그런데 어느날 중국인 지주가 너무나 착취가 심해서 마을 어른 한 명이 대표로 찾아갔는데

매를 맞고 죽어서 돌아왔다.

일제시대 일본의 탄압을 피해 우리나라에서  만주로 갔으나 거기도 살기는 너무 어려웠다.

다들 무서워서 아무도 중국인 지주한테 바른 말을 못했다.

그런데 아무도 모르게 삵이 지주를 찾아간 것이었다.

그래서 바른 말을 했는지 말에 실려서 거의 죽어서 돌아왔다.

사람들이 모두 모여서 애국가를 부르는데 삵이 천천히 눈을 감고 죽었다.

 붉은산과 흰 옷이 보고 싶다고 유언을 했다.

중국말도 잘하고 일본말도 해서 어느 나라 사람인지도 몰랐는데 알고 보니 삵은

우리 나라 사람이었다.

삵은 언뜻 보면 사나운데, 친하게 지내면 좋을 것 같다.

왜냐하면 자기 마을 사람들을 위해 희생할 정도면 의리가 엄청난 사람이기 때문이다.

삵이 죽은 모습을 상상하면 정말 중국인 지주는 잔인한 것같다.

우리 민족 사람들이 너무 불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