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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학년 독서글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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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반 톨스토이 단편선-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엄현우
작성자 엄현우 등록일 17.02.04 조회수 361

세몬이라는 구두장이가 아내와 자식을 데리고 한 농가에 세 들어 살고 있었다. 그는 집도 땅도 가지고 있지 않았으며 구두를 만들고 고쳐서 그 품삯으로 살아가고 있었다.

가을이 되자 세몬은 약간의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세몬은 아침부터 양가죽을 사려고 마을에 갈 채비를 했다. 마을에 도착한 세몬은 자신에게 돈을 빌린 어느 농부의 집에 찾아가서 돈을 받으려고 했으나 돈을 보내주겠다고 약속을 했을 뿐 돈은 갚아 주지 않았다. 세몬은 또 다른 농부에게 갔다. 그 농부는 돈이 한 푼도 없다고 딱 잘라 말하고 장화를 고친 값 20코페이카를 줄 뿐이었다. 할 수 없이 세몬은 양가죽을 외상으로 사려 했으나 가죽 장수는 외상을 주려 하지 않았다.

결국 세몬은 20코페이카로 보드카를 마셔 버린 후 집을 향해 걸었다. 이윽고 세몬은 모퉁이의 교회 근처까지 왔다. 교회 뒤에 허연 것이 보였다. 가까이 갈까, 그냥 지나쳐 갈까 고민하던 세몬은 결국 가까이 갔다. 자세히 보니 젊은 사내였다. 그런데 벌거벗고 있었다. 세몬은 이 사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갔다. 사내의 이름은 미하일이라고 했다. 세몬의 아내 마트료나는 양가죽은 커녕 알몸뚱이 사내를 데려왔으니 화가 났다. 그런데 점차 화가 난 마음이 동정심으로 변했고 미하일에게 잘 해주게 되었다.

미하일은 세몬의 집에서 지내는 대신 세몬에게 일을 배워서 일을 하도록 했다. 미하일은 무슨 일이든 완벽하게 잘 해냈다. 그 덕분에 세몬의 수입은 점점 늘어갔다.

그러던 어느 날 큰 몸집을 가진 신사가 와서 비싼 독일산 가죽을 주며 장화를 지으라고 했다. 그 장화가 1년도 안 돼서 찢어지거나 한다면 감옥에 쳐 넣겠다라는 식의 협박과 동시에 말이다. 세몬은 그 가죽을 미하일에게 맡겼다. 그런데 미하일은 장화가 아닌 슬리퍼를 만들고 있었다. 그 때, 그 신사의 하인이 와서 신사가 방금 죽었다고 하면서 죽은 사람이 신을 슬리퍼를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래서 하인은 미하일이 만든 슬리퍼를 가져갔다.

그러던 어느 날 세몬과 마트료나는 미하일의 정체를 알았다. 미하일은 천사인데, 신의 벌을 받아 그 곳에 벌거숭이로 있었던 것이라고 했다. 천사가 된 그는 하늘로 날아 올라갔다.

세몬이 정신을 차렸을 때는 집은 그대로였지만 거기에 가족 외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세몬의 선심에 매우 감탄하였다. 그리고 미하일의 지혜에도 큰 영감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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