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 팥죽할멈과 호랑이 |
|||||
---|---|---|---|---|---|
작성자 | 이종은 | 등록일 | 16.08.29 | 조회수 | 127 |
옛날 산골에 할머니가 팥 밭을 매고 있었어요. 그런데 호랑이가 나타나서 팥 밭 매기 시합을 해서 이긴 쪽이 잡아먹기로 했어요. 할머니는 두 손 모아 싹싹 빌면서 손자 먹일 팥죽을 쑤어 놓고 죽을 테니 이따가 잡아 먹으라고 했어요. 할머니가 호랑이한테 잡아 먹히면 어떡하나 할머니가 불쌍했어요. 할머니는 불쌍한 손자 생각에 훌쩍훌쩍 눈물을 흘렸어요. 그런데 알밤이랑 뾰족뾰족 송곳, 찐득찐득 개똥, 엉금엉금 자라, 둥글둥글 맷돌, 넓적넓적 멍석, 성큼성큼 지게가 할머니 팥죽을 한 솥 다 먹고 할머니를 도와주기로 했어요. 정말 다행이었어요. 드디어 호랑이가 할머니를 잡아 먹으려고 나타났어요. 아궁이에 숨어있던 알밤은 호랑이의 눈을 때렸고, 깜짝 놀라 호랑이가 뒤로 벌렁 자빠지자 송곳이 엉덩이를 꽉 찔렀어요. 호랑이가 또 놀라 부뚜막을 짚으니까 개똥이 찐득찐득 손에 잔뜩 묻었고 더럽다고 개숫물 통에 손을 담그자 자라가 손을 꽉 깨물었어요. 겁이 나서 도망가다가 호랑이 머리에 맷돌이 떨어져서 호랑이는 결국 죽고 말았어요. 구경하던 멍석이 호랑이를 돌돌 말고 지게가 널름 지고서 멀리 가 버렸어요. 불쌍한 할머니를 잡아먹으려다 결국 벌을 받은거예요. 할머니는 손자와 팥죽을 쑤어 먹으며 오순도순 행복하게 잘 살았대요. 알밤, 송곳, 개똥, 자라, 맷돌, 멍석, 지게가 힘을 합쳐서 힘세고 못댄 호랑이를 물리치는 모습이 정말 멋있고 재미있었어요. |
이전글 | 3학년 6반 김동혁 "사과 벌레 한마리"를 읽고나서 |
---|---|
다음글 | 4반 베토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