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잠꾸러기 희망이가 제일 먼저 일어나 엄마 아빠를 깨웁니다, 무슨 일이냐고요? 오늘은 희망이네 가족이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는 날이거든요. 은혜는 몸이 많이 아파요. 백혈병이란 병 때문에 결석하는 날도 많지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병은 점점 더 깊어지고 있었어요. 은혜네는 그 돈을 감당하기 힘들답니다. 너무 큰돈이 들어서 수술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대요. 학교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은혜를 도울 방법을 찾았어요. 생각한 끝에, 단거리 마라톤 대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사람들한테 티셔츠도 팔고, 모금도 할 거예요. 희망이와 언니 소망이는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기로 약속했어요. 참가비는 각자 용돈으로 내기로 했지요. 언니 소망이가 "엄마, 참가비가 너무 적은 건 아닐까요? 치료비가 무척 많이 든다는데......." 엄마는 "적은 돈이지만 여러 사람이 정성을 모으면 꽤 큰 도움이 될거야." 

   마라톤 대회는 호수공원에서 열렸어요. 공원 들머리엔 "우리 친구 은혜에게 새 생명을 주세요."라고 적힌 커다란 천도 내걸렸어요.희망이는 선생님을 만났어요.선생님은 풍선을 팔고 있었어요. 희망이네는 한 사람에 한 개씩 색 풍선을 샀습니다.희망이네는 열심히 뛰었습니다.희망이네 가족은 열심히 달려서 땀도 뻘뻘 흘리며 마라톤을 뛰었어요.교장선생님이 말했어요."여러 사람이 많이 참가해서 500만 원가량이 모였어요."라고 말했어요.희망이네 가족은 기뻐서 콩콩 뛰었어요.나도 우리 반에 너무 아파서 자주 결석하는 친구에게는 도와줄 것이다.그러고 그 돈으로 은혜가 건강해졌으면 좋겠다.은혜가 건강해져서 학교에 자주 결석하는 일이 없도록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