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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의 뜰소설)김수연
작성자 박진하 등록일 16.01.20 조회수 83

이 소설의 배경은 한국전쟁이고 주제는 한국전쟁을 맞아 피난민인 한 소녀의 방황과 상실감을 통한 정신적,육체적 성장 정이다.

작품의 인물 나:입학한다. 웃지도 않고 말도 않고 멍청하며 늘 먹을생각만 하는 뚱보 이다.

어머니:아버지가  떠난 후 가족들의 생계를 위해 읍내 밥집에서 일을 한다. 어쩔 수 없는 현실에 대하여 비교적 담담하게 대처하지만 어린 자식들이나 가족을 위해 헌신적으로 회생하는 인물은 아니다.

외할머니:원래 기생이었으나 외할아버지의 소실이 되면서 집으로 들어왔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전쟁 전에 다시 집으로 돌아온다. 집안살림을 도맡아 한다.

언니:피난처에서 초등학교 5학년부터 6학년을 지낸다. 사춘기에 접어드는 호기심 많은 소녀이며 오빠로부터 자주 매를 맞는다.

오빠: 열여섯살. 중학교 2학년에서 학교를 중단하여, 고등학교 입학 자격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아버지가 떠난 이래 은연중 가장의 위치로 부상했고,그것을 지나치게 의식하여 언제나 침울하고 긴장으로 굳어있다.

  오빠는 어머니의 등뒤에서 작은 시위를 한다. 어머니가 외출을 하면 작은 오빠와 언니 그리고 나는 거울을 옮겨 놓고 연극 놀이를 한다.

해가지면 오빠는 쏘다니지 말고 집에 있으라는 위협적인 말을 남기고 읍내로 나간다. 아버지가 떠난 이래오빠는 은연중 가장의 위치로 부상한다. 나는 어머니 몫의 밥을 몰래 먹고 부엌 찬장에서 고구마를 훔쳐먹는다. 할머니와 어머니는 나와 동생 이야기를 하면서 한숨을 쉰다. 어머니와 오빠사이의 긴장이 위태롭게 팽팽해진다. 밤이면 오빠는 읍내 저잣거리에 나가는 대신 부네의 동생 서분이와 함께 어디론가 사라지고 밤 깊어 마른 풀내를 풍기며 소리없이 들어와 잠을 잔다.

어머니가 연속 이틀을  돌아오지 않자 오빠는 언니를 때려 코피를 떠뜨린다. 긜고 어머니의 거울을 노려보다가 발길로 걷어찬다. 어머니가 읍내 정육점 사내와 정분이 났다는 소문이 동네에 쫙 퍼진다.

학교 교실 창 밖으로 내다보이는 신작로 길, 뙤약볕 아래 맥고 모자를 쭈그러뜨려쓴 남자가 거랭뱅이 처럼 다리를 끌며 지나간다. 잠시 후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아버지가 돌아왔다는 얘기를 듣는다. 나는 까닭 모를 서러움으로 눈물이 자꾸자꾸 흘러내린다.

이소설은 전쟁이 끝나고 아버지가 돌아오지만 소녀 가족의 삶이 앞으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작가는 암시해 준다. 이작품이 비극적인 현실을 냐면을 통해 극복하는 소설형식의 단면을 보여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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