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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집 개의 자유
작성자 박정은 등록일 16.11.21 조회수 80

  새벽 3시, 어디선가 들리는 개 짖는 소리에 잠에서 깬 나는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짜증을 부린다.

나의 단잠을 방해하는 이 소음의 주인은 바로 우리 앞집의 개이다.

짜증내며 다시 자기위해 누웠지만 또 들리는 개 짖는 소리에 '아...오늘 자기는 글렀구나' 이런 생각이 들어도 금새 잠이 들어버린 나.

아침 7시, 나에겐 알람이 필요없다.

항상 나를 깨우는 동물들의 아름다운 하모니.....는 무슨 시끄럽고, 짜증나는 소음이 따로 없다.

아침부터 기분 좋게 일어나는 일은 아마 앞집의 개가 우리 마을로 오기 전 이였을 것이다.

아침 먹을 시간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데 아빠가 짜증나는 말투로 말씀하신다.

"저 개는 왜 안자는거야. 잠을 못 자 잠을" 아빠의 말씀을 듣고 나도 한마디 한다.

"그러니깐 왜 안자는 거야..너무 시끄러" 아침부터 기분이 좋지 않은 채 학교갈 준비를 하고 집 밖으로 나오는데 또 들려오는 개 짖는 소리.

아무 말도 못하고, 짖기만 하는 개에게 "시끄러워!!" 까칠하게 큰 소리로 말했지만 알아들을리가 없는 개는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계속 날 쳐다보기에 "뭐...뭘봐" 라며 의기소침하게 말하고 발걸음을 재촉하여 학교차를 타러 간다.

4시 50분, 지루하고 재미없는 학교가 끝나고 신나게 마을로 돌아온 나는 기사님께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차에서 내려 집으로 걸어간다.

저 앞에 있는 모퉁이만 돌면 보이는 우리집이다.

집에가서 쉴 생각하며 걷는데 모퉁이를 도는 그 때, 고양이를 만났다.

"아오...깜짝이야.." 하며 눈을 감았다가 뜨는데 고양이도 놀랐는지 재빠르게 사라진다.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집에 도착해가는데....저 앞에 보이는 개...우리 앞집 개다!!!..앞집 개가 풀렸다!!!

마음속으로 '어떡해' 만 연신 외치는데 집에서 나오시는 앞집할머니..."휴..살았다." 라며 목줄을 고정시킬 때 나는 재빠르게 집으로 들어간다.

집에 들어오니 드는 생각이 '어쩌면 저 개는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어서 계속 짖는 것 일수도 있구나...' 라는 것이 머리 속을 스쳐 지나갔다.

그 후로 개 짖는 소리는 많이 잦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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