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년 1반 이정훈 수학여행 사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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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정훈 | 등록일 | 18.03.26 | 조회수 | 6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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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1/이정훈/따라비오름 따라비 오름의 입구 앞에 섰을 때 까마득함을 느꼈습니다. 전날의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로 정상까지 2시간 반이나 걸린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입니다. 왜 이런 곳에 올라가야 하나, 모처럼의 수학여행인데 좀 더 즐거운 것을 할 수 없는건가 라는 불만을 내뱉으며 '정해진 일정'이니까 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길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보이는 것은 나무 뿐이었습니다. 제주도의 그 많은 오름 중 따라비 오름은 가장 경치가 아름답다고 들었는데 나무밖에 보이지 않아 실망했습니다. 지루함에 처음보는 친구, 친한 친구 가릴 것 없이 떠들며 계속 올랐습니다. 계단길, 미끄러운 바윗길, 오르막길, 내리막길. 숨이 차고 다리가 아프고 정상은 보이지 않는데 걷고 또 걸어야 해서 답답한 기분만이 쌓여갔지만 여기까지 온 거 멈추지 않겠다는 오기 하나만으로 발걸음을 계속했습니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 그동안의 답답한 기분은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 정상에서 보이는 한라산과 드문드문 세워진 하얀 풍력발전기의 경치, 도시와는 다르게 저 멀리 수평선이 보일 정도로 탁 트인 시야.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지금까지의 고생을 보상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정상에 오르고 나니 자연스레 지금까지 올라왔던 길이 보였습니다. 저 길을 오르는 동안 물론 즐거움도 있었지만 지루함 짜증 등과 같이 부정적인 감정이 더 앞서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감정에 버티고 극복하면서 이런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었던 것은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는 점에서, 그리고 자신의 노력에 걸맞는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는 의미에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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