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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키…"나중에 자랄 줄 알았지"
작성자 신숙영 등록일 10.06.23 조회수 171
또래 아이들 100명 중 3번째 이내 검사 필수 [메디컬투데이 김미리 기자] 유치원생 딸을 둔 이모(35·여)씨는 “어린 여자애들은 남자애들보다 키가 더 빨리 자란다지만 우리 아이는 또래 남자애들보다 더 작아서 걱정”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또래보다 작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백모(46·여)씨는 “아들이 고등학생인데 키가 작아서 밖에 나가면 다들 중학생으로 오해한다”며 “이제 성장도 다 끝나가는 시기라 이대로 키가 자라지 않으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요즘 키도 하나의 스펙으로 여겨지면서 자녀의 키에 관심을 기울이는 부모들이 많다. 전문의들은 아이들의 성장이 더딘 경우 신체적으로 성장이 느린 케이스도 있지만 미처 발견하지 못한 질환 때문에 성장이 저해되는 경우도 있다고 입을 모았다. ◇ 키 작은 아이의 기준이란 키가 크다 혹은 작다고 생각하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이다. 가령 175cm라는 키를 어떤 사람은 작다고 생각하는 반면 또 다른 사람은 큰 키라고 느낄 수도 있다. 때문에 전문의들은 별도의 기준을 정해놓고 저신장 여부를 판단하고 있다. 을지병원 소아청소년과 서지영 교수는 “성별과 또래가 같은 아이들이 100명이 있다 칠 때 앞에서부터 3번째 이내로 키가 작은 경우 저신장으로 본다”고 말했다. 소아의 경우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보다 약 2년 정도 빠른 성장을 보이므로 성별에 따라 키의 성장 정도를 달리 봐야 한다. 성장의 속도가 다른 이유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유전적인 요인은 부모의 키와 관련이 있는데 양쪽 부모의 키가 작은 경우 자녀의 키도 작은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환경적 요인은 영양상태, 질병 등을 들 수 있다. 1960년대 즈음 영양상태가 부실해 키가 작은 경우가 흔했으므로 환경적 요인이 중요하게 생각됐으나 최근에는 영양결핍 등을 보이는 아이들이 줄어 유전적 요인을 더 중요시 여기기도 한다. 체질성 성장 지연이라 해 본래 키가 서서히 자라는 아이들도 있다. 이런 현상은 사춘기와 밀접한 관련이 있어 사춘기가 늦게 오는 아이일수록 체질성 성장 지연을 보일 확률이 높다. 일반적으로 사춘기가 빨리 시작될수록 이른 나이에 성장이 끝나게 되며 사춘기는 부모를 따르는 경향이 커 부모의 사춘기가 빨랐다면 아이 역시 사춘기를 이른 나이에 맞이할 경향이 크다. 또 비만인 경우 사춘기를 앞당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키가 크지 않는 이유는 따로 있다? 가족들의 키가 작거나 체질적으로 성장이 느린 경우가 아닌데도 저신장을 보인다면 특정한 원인이 존재하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병원 내분비대사과 유한욱 교수는 “1차성 성장 장애라 해서 골격계나 염색체 이상이 저신장을 동반할 수 있으며 2차성 성장 장애의 경우 영양결핍이나 내분비질환, 극도의 스트레스 등으로 성장이 저해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들 질환 중 병원을 많이 찾는 대표적인 질환이 염색체 이상인 터너 증후군과 성조숙증이다. 터너증후군은 여아들에게만 생기는 질환으로 두툼한 손과 발, 짧은 목, 넓은 가슴 등의 외형적 특징을 보이는데 저신장은 터너 증후군의 가장 일반적인 특징으로 성장 호르몬 치료 등으로 성장을 돕기도 한다. 내분비선 질환으로 2차 성징이 빠르게 오는 성조숙증은 성장판이 조기에 닫혀 저신장을 초래하므로 사춘기가 여아의 경우 8세 이하, 남아의 경우 9세 이하에서 2차 성징이 나타날 시 성조숙증을 의심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뇌의 종양과 같은 병변 등으로 인해 성장이 늦어질 수 있어 뚜렷한 이유 없이 자녀의 키가 작다면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 최대한 키를 키워주는 방법도 있다?! 전문의들은 아이의 성장 여부를 미리 진단하고 특정 질환이 있는지의 여부를 가늠해보기 위해 초등학교 입학 전 즈음해서 신장과 관련한 검사를 받아보길 추천한다. 유한욱 교수는 “정확한 신체 계측을 통해 현재 신장과 체중을 측정하고 출생 시 체중 및 신장, 출산 시 병력, 성장 속도, 부모님 키 및 사춘기 시작 시점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교수는 “왼쪽 손목의 방사선 사진을 찍어 골 연령을 측정하고 혈액 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 검사 및 성장 호르몬의 분비 정도를 검사하는 것이 좋으며 여아의 경우 염색체 검사를 시행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키를 효과적으로 키워줄 수 있는 방법도 있다. 서지영 교수는 “스트레칭이나 척추의 성장판을 자극할 수 있는 운동 들이 도움이 되며 단백질과 칼슘이 함유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편이 성장에 이롭다”고 밝혔다. -메디컬투데이 김미리 기자 (kimmil@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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