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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글고기를 맛있게 먹자(중부매일신문 11.20.목, NIE칼럼)
작성자 주형식 등록일 14.12.01 조회수 344

22.  글고기를 맛있게 먹자

      <글읽고 글쓰기를 줄임말>>

 

    가을이다. 문득, 신문은 온갖 열매와 추억이 깃들어있는 가을같다는 생각이 든다. 가을은 다른 계절과 달리 특히 우리에게 결실의 기쁨인 풍성함의 보람과, 지난 날을 새삼스럽게 반추하는 톺아봄의 의미가 깃든 때이다. 그런 이미지를 담고 있는 신문에게서 가을 분위기를 느낀다.

    #1. 신문은 운동장이다

    가을이 되면 학교운동장이나 동네놀이터에 울긋불긋 다양한 낙엽들이 가득 쌓인다. 오늘 배달된 신문을 보면 어제 하룻동안 우리나라와 전 세계에서 뚝, 뚝 떨어진 크고작은 뉴스(NEWS, 북동서남)가 신문 곳곳에 모여있다. 정치경제사회문화라는 나무에서 바람에 나부끼다 떨어진 글감들이 기자와 데스크의 손끝을 거치면서 단풍처럼 변색되어 앉아있다. 하루가 저물면 사람들은 또 내일의 낙엽을 기다린다. 누구는 하필이면 기사를 낙엽에 비유하느냐고 하겠지만 낙엽이 거름이 되어 새 이파리를 더 튼실하게 자라게 하듯, 기자들의 내공과 독자들의 열독이 신문을 질적으로 향상시킨다면 틀린 생각만은 아닐 것이다.

 

    #2. 신문은 종합도서관이다

    필자가 지금까지 신문을 옆에 끼고 사는 이유 중 첫 번째는, 신문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분야가 몽땅 보관되어있는 도서관같아서이다. 신문에는 사회의 모든 분야에 걸쳐 때로는 조곤조곤 설명을, 또박또박 충고를 하기에 독서하는 기분이 쏠쏠하다. 또 신문에는 칼럼, 기획기사 등이 가득하다. 문장학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필자의 경험으로 신문은 가난한 자의 풍요한 서재이고, 고독한 자의 아늑한 카페이다. 컴퓨터처럼 하나의 화면에 한 개의 항목을 넘기는 것이 아니라 너른 도서관을 산책하는 것 같은 분위기가 신문에는 있다.

    #3. 신문은 진로직업센터이다

    신문에는 수 없이 많은 직업과 인물들이 드나든다. 어떤 직업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간접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신문 속 인물에게서 평생직업의 멘토를 만나기도 한다. 하워드 가드너 교수(미국 하버드대)는 인간에게는 언어지능부터 실존(영성)지능까지 9가지 지능(재능)이 있다고 했다. 따라서 어려서부터 자신의 지능(재능)을 미리 파악하여 체험하고 노력해야 행복한 인생이 된다는 것이다. 신문에서 10명 정도의 인물을 추려서 다중지능으로 분류해보자. 나의 다중지능과 비슷한 이를 찾아보고 그들에게서 배울점을 마인드맵이나 체크리스트로 작성해보자. 가능하다면 방문하거나 편지로 인터뷰를 해보자.

    #4. 신문은 역사책이다

    신문에서 관심있는 기사나 칼럼을 매일(매주) 한 가지씩이라도 스크랩하자. 대학의 A과를 지망한다면 거기에 해당하는 내용, 또는 뭉클한 감동을 주거나 멋진 칼럼을 스크랩하자. 신문 여백에 자기 의견도 써보자. 이 다음 자신의 진로선택 과정에서 요긴하게 쓰일 수가 있다. 대학입학이든 직장구직이든 말뿐 아니라 실제로 준비하는 자에게 오는 것이다. 오늘의 역사가 가득 채워져 있는 신문을 읽으면서 글고기’(글읽고 글쓰기)의 맛을 즐기자. 선한 영향력을 이 세상에 아낌 없이 펼치는데 긴요한 지성(배우고), 감성(느끼고), 품성(바르게 행하는)을 키워가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적용 : 첫째, 메모하는 습관을 기르자(기자들이 항상 메모를 하듯이 수첩을 항상 준비하자. 메모는 망각을 줄이고 촉각을 세련되게 한다). 둘째, 가급적 하루(한 주)에 기사 하나를 노트에 붙이고 자신의 의견을 써보자. 셋째, 몇 명이 짝을 이뤄 어떤 인물(멘토로 삼고 싶은 사람)을 인터뷰하여 글로 정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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