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도중학교 로고이미지

학교장글쓰기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17. 독후감(책 읽고 글쓰기)
작성자 주형식 등록일 14.10.29 조회수 329

   17. 독후감 쓰기 요령(1)

    독후감은 책 읽은 후의 감상에 관해 쓰는 글이다. 그런데 필자는 이 말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 감상이란 낱말은 멀찌감치에서 그냥 느끼는 감정이란 의미가 짙게 배어 있는 것 같아서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독후감 쓰기를 어려워하고 싫어한다. 필자도 어릴 때 그랬다. 그런데 이렇게 바꾸어 생각해보자.

    어떤 이는 책의 얼개(목차나 내용)를 한참 소개하고 자기 감상은 두어 줄정도 언급(코멘트) 한다. 예를 들어나도 주인공처럼 용기를 갖겠다는 등. 결국은 책을 요약하는 태도이다. 물론 잘못된 건 아니다. 하지만 잘 못된 흐름이다.

   또 어떤 이는 책 내용 소개는 놔두고 자기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한참 응변을 늘어놓는다. 너스레를 떤다. 도대체 책에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 서비스 해주지를 않는다. 자기 나름대로 산문을 쓰는 격이다.

   그럼 어찌해야 할까? 그렇다. 두 가지 글쓰기를 합치면 된다. 예를 들어 A4용지 1쪽 분량으로독서감상문또는책 읽고 글쓰기를 한다면 1/2은 책의 줄거리 또는 책의 목차를 글로 소개하기, 자기가 감동받거나 멈칫 쉬면서 꼼꼼히 본 부분을 적은 후, 나머지 1/2를 느낀 점이 아니라생활에의 적용을 쓴다. 느낀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훅 지나가는 감상이다. 적용은 자기가 앞으로 이러저러하게 생각하고 행동하겠다는 성찰이다. 성찰은 반성과 다르다. 반성은 잘못했다고 자기 자신을 혼내키는 것이요, 성찰은 앞으로 이렇게 하겠다는 다짐이다. 적용이란 바로 그런 다짐을 자기만 읽든 남 앞에서 발표하든 어쨌든 공표하는 행위이다.

   학교와 사회에서독 후 활동을 지도하다보면 위 세 가지 종류의 태도가 나온다. 물론 어떻게 쓰는가는 글쓰는 이의 마음이다. 다만 글을 쓰는 것은 자기 자신뿐 아니라 남도 볼 수 있다는 전제로 깔려 있기에, 내용 요약+생활 적용을 묶어서 쓰면 좋겠다는 말이다.

이전글 18. 글쓰기 팁(종류, 쓰기, 퇴고, 서식)
다음글 16. 독서수필1 - 생각대로 이루어진다(책 두권을 읽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