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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어린이 독서 홀로서기
작성자 오헌철 등록일 10.09.29 조회수 301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일반적으로 엄마의 책 읽어주기는 끝났다.

  읽어야 할 책의 양에 비해 엄마와 함께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이제는 엄마에게 의존하는 '독서의 이유식'을 뗄 시간이 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길러야 할 것이 바로 '줄거리 찾기 능력'이다.

 

♣줄거리 찾기는 독서의 이유식 떼기

  책을 읽어 나갈 때 머릿속에 줄거리가 역어지지 않으면 책의 내용은 글자의 나열에 불과하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줄거리를 찾는 능력이 생기면 그 글자들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된다. 이 의미가 책을 읽는 즐거움을 주고, 책을 끝까지 인ㄹ거갈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 준다.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토끼와 거북'이라는 동화를 읽게 한 다음에 '무슨 이야기가 쓰여 있느냐'고 물으면 다음과 같은 대답이 쉽게 나온다.

  '토끼와 거북이가 달리기 경주를 했어요.-토기는 빨리 달리고 거북이는 느리게 기어갔어요- 토끼는 낮잠을 자고, 거북이는 계속 열심히 기었어요-그래서 거북이가 이겼어요.'

  대부분이 기억하는 '토끼와 거북'의 줄거리다. 독서이 가징 초보적인 기능은 이러한 줄거리를 발견하는 것이다.

♣책읽기의 기쁨을 배가하는 줄거리 찾기

  독자가 책을 읽어 나갈 때 두뇌는 책의 내용을 '구슬 목거리'처럼 꿰어가며 줄거리를 만들게 된다.

  그러나 이때 어떤 독자도 한 권의 책 내용을 빠짐없이 기억하지는 못한다. 여러 내용 중 중요하다고 여기는 부분을 취사선택해 이해하고 기억할 뿐이다.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기준은 '사건'이다. 중요한 사건을 순서대로 읽어내는 방법이 곧 줄거리 찾기다.

  줄거리 읽기란 긴 글을 사건 중심으로 간편하게 이해하고 기억하는 독해방법이다.

  그러나 책의 내용이 독자의 머릿속에 저장되는 순서가 책의 순서와 꼭 같다고는 할 수 없다. 책은 내용이 '현재-대과거-중과거-과거-현재'로 기술돼 있다고 해도 독자들은 대과거- 중과거- 과거- 현재로 정리하게 마련이다.

  즉 줄거리 읽기란 책의 내용을 시간적 순서에 따라 재배치하는 읽기의 방법이다. 줄거리 읽기는 바로 '원인과 결과', 인과관계를 알게 해준다.

  그런데 줄거리에는 인간에게 기쁨을 주는 어떤 요소가 들어 있다.

  독자들은 책 속에서 이야기가 굽이굽이 흘러갈 때 추측과 확인이라는 게임을 하게 된다. 이야기가 흘러가는 방향이 추측한 대로 될 때는 희열을 느끼게 된다. 또 빗나갔을 때는 실망하지만 곧 다음 장면을 추측하면서 작품 속에 몰입하게 된다.

  이 같은 추측과 확인을 통하여 만들어낸 줄거리는 작가의 것이 아니라 독자의 곳이다. 그래서 한 권의 책을 읽었을 때는 독자는 줄거리의 완성을 통해 희열을 느낀다.

♣자기의 말로 재구성

  줄거리 읽기는 특히 유아와 초등학교 저학년의 중요한 독해 방법이다.

  이 시기의 어린이에게 줄거리 읽기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훈련은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잇다.

  첫째, 전래동화와 생활동화 등 줄거리가 뚜렷한 책을 읽어준 다음에 줄거리를 말하게 한다. 들은 줄거리를 다시 말하게 하면 다음부터는 듣거나 읽을 때 줄거리에 관심을 갖고 듣게 된다.

  둘째, 아이가 만든 줄거리가 엉성할 때는 6하 원칙에 따라 물어본다. 그런 뒤 다시 말하게 하면 처음보다 줄거리를 매끄럽게 말할 수 있다.

  셋째, 줄거리 만들기가 서툰 아이는 이야기 속의 사건을 그림으로순서대로 그려주거나 글씨로 써준다. 그리고 그것을 지도 삼아 줄거리를 말하게 하면 재미있게 줄거리를 말하게 한다.

  넷째, 이야기의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면 줄거리 만들기 실력이 더욱 탄탄해진다. 책의 내용을 누구에겐가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생각하면 더 잘 읽게 된다. 이 방법은 이야기의 재구성 능력가지 높여주는 장점이 있다.

  머릿속에 입력된 내용을 다시 꺼내어 말한다는 것은 자신의 언어로 바꾸는 과정이다.

  재구성 과정에서 아이들은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을 취사선택하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요점을 찾는 능력이 길러진다.

  학교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 잠깐만 공부해도 성적이 좋은 아이들은 모두 요점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요점 읽기란 선생님이 낼 시험문제를 짐작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남미영 한국독서개발원 원장  mynam@kredl.co.kr

 

줄거리 찾기 능력을 길러 주는 책들

 

옛날에 옛날에, 아기장수 우투리,  방귀 잘 뀌는 며느리,  좁쌀 한 톨로 그늘을 산 총각,  반쪽이,  발가벗은 임금님,  돌아온 진돗개 백구,  나에게는 특별한 형이 있습니다,  에밀과 사고뭉치,  닐스의 신기한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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