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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19
작성자 학성초 등록일 09.04.25 조회수 266
삶이란 얼마나 소중한 하루하루인가? 




046. 이 몸이 물거품과 같다고 보고 모든 일은 아지랑이 같다고 보는 자는 악마의 꽃피움을 꺾어 버리고 죽음의 왕을 만나지 않는다. 




 사람들은 저마다 인생은 덧없는 것이라고 뇌까린다. 인생이란 한밤의 꿈이며 돌이킬 수 없는 실수의 희극이라고까지 비아냥댄다. 「구약성서」에서도 인생은 풀과 같은 것이라고 말한다. 들에 핀 꽃처럼 한번 피었다간 스치는 바람결에도 이내 사라져, 그 있던 자리조차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했다. 

  참으로 그렇다. 세상은 하나의 질그릇과 같다는 것을 알아야 되고, 내 한 몸은 보잘것없는 물거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 된다. 얼마나 소중한 하루하루인가.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걸 미처 모르고 있다. 스스로를 악의 손바닥에 간단없이 내맡긴다. 헐뜯고 탐욕하며 미워하고 시기하고 질투하기를 거듭한다. 그것이야말로 온통 악의 시나리오임을 넉넉히 알면서도 그대로 따라 움직인다. 

  그래서 하루를 일컬어 일생의 축소판이라고 한다. 그러한 하루하루가 쌓여서 평생을 만들고 삶이라는 울타리에 갇히게 된다. 인간의 삶이야말로 참으로 작은 웅덩이 속의 물고기와 무엇 하나 다를 것이 있겠는가? 오늘 하루를 가볍게 여기지 말라. 오늘 하루에 그대의 모든 무게를 실어라. 善한 일생이 있는 것처럼 선한 하루가 있고, 악한 일생이 있는 것처럼 악한 하루가 있다. 

 하루 또 하루는 그대가 눈감고 있는 사이에 지나가 버릴 수도 있고 그대가 작은 이익에 몰두해 있는 사이에 사라져 버릴 수도 있다. 그 하루하루에 그대의 젊음도 그대의 형체도 나아가서 그대의 생명까지도 실려 있다. 그 사실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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