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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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학성초 | 등록일 | 09.04.25 | 조회수 | 295 |
51. 남이 나에게 베푼 공덕을 잊지 말라 내가 남에게 베푼 것은 마음에 두지 말고 잘못한 것은 마음에 새겨두라. 남은 나에게 은혜를 베푼 것은 절대 잊지 말고 원망이 있으면 잊어버려라. 서로 도와가며 이 세상을 살아가는 일은 아름답다. 도움을 주고도 준 것을 모르며, 아낌없이 베풀고도 베푼 은혜를 생각하지 않는 것이 가장 사람답게 사는 길이다. 52. 남에게 은혜를 베풀 때 갚기를 바라지 말라 남에게 은혜를 베풀 때 속으로 자기를 보지 않고 밖으로 상대방을 보지 않는다면, 한 말의 곡식도 만 섬의 은혜와 같을 것이다. 남에게 이득을 주는 사람이 자기가 베푼 것을 계산하고 상대방에게 받을 것을 따진다면, 비록 그것이 천금일지라도 한 푼의 공덕도 되지 못한다. 아무것도 바라지 말라. 단지 그것으로도 족하다. 베푼 사람은 베푼 것으로 족한 것이고 갚은 사람은 갚은 것으로 족하다. 53. 남과 나를 관찰하여 적당히 자신을 조절하라 사람들을 살펴보면 가진 이도 있고 못 가진 이도 있는 데 어떻게 나 혼자서만 모든 걸 다 가지려 하겠는가? 또한 자신의 마음을 보더라도 이치에 맞는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는데 어떻게 사람이 모두 이치에 맞기를 바라겠는가? 이처럼 남과 나를 관찰하고 견주어 자신을 다스려 나간다면 이 또한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가 될 것이다. 자연의 순리대로 사는 것이 가장 현명한 삶을 사는 방법이다. 갖추면 갖춘 만큼, 없으면 없는 만큼 자신을 조절하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라. 내가 하지 못하는 것은 남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54. 한마디의 좋은 말도 자신의 허물을 덮는 데 이용하지 말라 마음을 깨끗이 비운 후 비로소 책을 읽고 옛 것을 배우도록 하라. 그렇지 아니하면 한 가지 선행을 보아도 그것을 자신의 私慾을 채우는 데 쓸 것이고 한 마디 좋은 말을 들어도 그것을 자신의 허물을 덮는 데 이영하게 될 것이다. 이는 곧 적에게 병기를 빌려주고 도적에게 양식을 대주는 것과 같다. 타인의 입장에서 말을 하는 습관을 길러라.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말이라 해도 소용이 없다. 55. 검소한 이는 가난하지만 여유 있게 산다 사치를 일삼는 이는 제아무리 부자라도 언제나 부족하니 검소한 이가 가난하면서도 여유 있게 사는 곳과 어찌 같을 수 있으랴. 재능이 있는 사람은 애써 일하고서도 주위로부터 원망을 사니 무능한 사람이 편안한 가운데 천성을 온전히 하는 것과 어찌 같을 수 있으랴. 부자들의 욕심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다. 부어도부어도 채워지지 않는 것처럼 가진 자들의 욕심 또한 마찬가지라는 뜻이다. 오히려 가난한 사람들의 작은 것에도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여유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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