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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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학성초 | 등록일 | 09.04.25 | 조회수 | 291 |
46. 무엇이든 부러운 마음을 갖지 말라 덕을 쌓고 도를 닦기 위해서는 목석과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만약 부귀를 탐하는 마음이 생겨나면 어느 덧 욕망의 경계로 치닫게 될 것이다. 세상을 구제하고 나라를 경륜하기 위해서는 한 조각 구름이나 흐르는 물처럼 무심하고 담담한 취미를 가져야 한다. 만약 지위를 탐하는 마음이 일어나면 곧바로 위기에 떨어지게 될 것이다. 세상의 어떤 것에든지 부러운 마음을 품으면 욕심이 생겨난다. 욕심은 탐욕으로 치닫게 되고 마침내 자신을 파멸하는 불길 속으로 안내할 것이다. 정말로 부러운 것은 부러워하지 않는 깨끗한 마음이다. 47. 악인은 목소리와 웃음소리에도 살기가 있다 착한 사람은 몸가짐이 편안하고 자상할 뿐만 아니라 잠든 동안의 영혼까지도 온화하다. 하지만 악한 사람은 매사가 거칠고 사나울 뿐만 아니라 목소리와 웃음소리에도 살기가 느껴진다. 악한 자를 만나면 돌아가라. 그것이 후에 겪을 일보다 훨씬 나을 것이다. 악한 자가 남긴 상처는 크고 오랜 법이다. 48. 한결 같은 사람이 되라 간이 병들면 시력이 상실되고 콩팥이 병들면 청력을 잃는다. 병은 사람이 볼 수 없는 곳에서 생겨나지만 결국 사람들이 다함께 보는 곳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군자는 훤히 밝은 데서 죄를 얻지 않으려면 먼저 어두운 데서도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나를 지켜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자. 내가 선하면 거리낄 것이 없고 내가 떳떳하면 두려울 게 없다. 49. 마음을 화평하게 하라 복에는 일이 적은 것보다 더한 복이 없고, 화는 마음을 많이 쓰는 것보다 더한 화가 없다. 오로지 일에 시달려본 사람이라야만 일이 적은 것이 복되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화평한 사람이라야만 마음을 많이 쓰는 것이 화라는 것을 안다. 마음속에 화평한 기운이 없으면 메마르고 거친 사람이 되기 쉽다. 사람들에게 따뜻하고 평화로운 인상을 심어두려면 먼저 자신의 마음부터 다스려야 한다. 50. 사람을 대할 때는 너그럽고도 엄격하게 대하라 태평스러운 세상에 살 때에는 方正한 것이 좋고, 어지러운 세상에 살 때에는 圓滿한 것이 좋으며, 평범한 세상을 살 때에는 마땅히 방정하고도 원만한 것이 좋다. 선한 사람을 대할 때에는 너그러운 것이 좋고, 악한 사람을 대할 때는 엄격한 것이 좋으며, 보통 사람을 대할 때는 마땅히 너그럽고도 엄격한 것이 좋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선한 면과 악함 면이 있게 마련이다.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대할 때 어느 한 쪽에만 너무 치우치지 않도록 노력한다. 그것이 세상을 사는 원만한 방법인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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