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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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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나귀와 수탉과 사자
작성자 이차희 등록일 14.01.09 조회수 222

나귀와 수탉과 사자

   어느 농가에 나귀와 수탉이 뜰에서 놀고 있는데 울타리를 뛰어 넘어 들어온 짐승이 있었다. 무서운 사자였다.

  사자는 살찐 나귀가 있는 걸 보고 그걸 잡아먹으려고 들어온 것이었다.

  이 사자를 보고 나귀는 눈앞이 캄캄했다.

 ‘이젠 영락없이 죽었구나’하고 생각했다.

  그런데 수탉이 이 사자를 보고 놀란 김에 ‘꼬끼요오’하고 소리쳐 울었다.

 이 닭소리를 들은 사자는 멈칫 물러서서 몸서리를 치더니 그냥 울타리 밖으로 뛰어나가 도망을 쳤다.

 산 속의 왕이라고 하는 사자에게는 수탉의 울음소리가 제일 무서웠던 모양이다.

 사자가 달아나는 걸보고 나귀는 기운을 내었다.

  ‘짐승의 왕이라고 뻐기는 사자도 별 수 없구나. 에라, 도망갈 때 뒤쫓아가서 혼 을 내줘야지!’

  나귀가 이런 생각을 하고 달아나는 사자의 뒤를 쫓았다.

 사자는 그냥 도망을 치다가 닭소리가 들리지 않는 먼 곳까지 가서는 싹 돌아섰다. 그리고는 뒤따라오는 나귀를 보고 큰소리로

 “이놈! 네가 감히 나를 뒤쫓아와? 잘 됐다. 여기서 너를 잡아먹을 테다.”하고 와락 달려들어 나귀를 물어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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