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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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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천당과 지옥
작성자 이차희 등록일 13.06.24 조회수 192

천당과 지옥

 

  어떤 사람이 지옥과 천당을 다녀왔다고 한다. 마침 식사시간인데 차려 놓은 음식은 지옥이나 천당이나 똑같은 산해진미였다.

  그런데 지옥의 식탁은 넓고 젓가락은 필요 이상으로 길어서 그 산해진미를 그 길다란 젓가락 때문에 하나도 자기 입에다 넣지 못하고, 애는 무척 쓰나 결국은 사방에 흘리고 떨어뜨리기만 하더란다. 그래서 하나도 먹지 못하고 굶주려 뼈와 가죽이 들러붙은 한심한 꼬락서니를 하고 있었단다.

  그렇지만 천당에서는 모든 조건은 지옥과 다른 바가 없는데, 거기 사람들은 서로 자기 입에다 넣으려고 기를 쓰지 않고 그 길고 긴 젓가락으로 먹을 것을 집어서는 식탁 건너편에 앉은 사람의 입에 넣어 주어, 서로가 배불리 먹어 건강한 모습이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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