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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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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비결
작성자 이차희 등록일 13.01.31 조회수 192

비결

  가난한 농부가 고을에서 으뜸가는 부자를 찾아가서 물었다.

   “나는 이제 가난이라면 지긋지긋합니다.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지 비결을 가르쳐 주십시오.”

  부자는 농부를 우물가로 데리고 갔다. 우물가에는 항아리가 하나 있었다. 부자는 농부더러 항아리에 물을 가득 채우면 가르쳐 주겠다고 했다.

  농부는 열심히 물을 길어 항아리를 부었으나, 도무지 항아리에 물이 고이지 않았다. 이상해서 속을 들여다보니, 항아리는 밑이 빠져 있었다.

  농부가 부자를 찾아가서 화를 내자, 부자는 그러면 내일 다시 우물가에 나오라고 했다.

  이튿날 농부가 우물가에 가니 말짱한 새 항아리가 있었다. 그러나 막상 물을 푸려고 하니, 이번에는 두레박의 밑이 빠져 있었다.

  농부는 할 수 없이 그것으로 물을 긷기 시작했다. 밑 빠진 두레박에 물이 떠질 리가 없었다. 그러나 두레박에서 한 방울 두 방울 떨어지는 물을 항아리에 받다가 보니, 마침내 저녁때에는 항아리를 가득 채울 수 있었다.

  이 모양을 본 부자는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

  “알겠나? 바로 그것이 내가 재산을 모은 비결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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