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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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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우리 꺼야
작성자 이차희 등록일 13.02.04 조회수 193

우리 꺼야

  무지개 연못에 작은 섬이 하나 있었다. 그 섬에는 툭하면 싸우는 개구리 셋이 살았는데 그들은 날이 샐 때부터 어두워질 때까지 옥신각신 말다툼을 했다.

  “연못에 들어오지 마. 내 꺼야.”

  “그 선에서 나가! 이 땅은 내 꺼야.”

  “공중은 내 꺼야.”

  하루는 커다란 두꺼비가 나타나서

  “너희들이 계속 다투는 소리가 들려와서 시끄럽구나. 언제까지나 이렇게 살수는 없잖니?”

하며 풀숲으로 사라졌다.

  그러던 어느 날 빗줄기가 세차게 내리면서 연못은 흙탕물이 되었다. 물이 불어나면서 섬은 점점 작아져 개구리들은 덜컥 겁이 났다. 거세게 출렁이는 물결 위에 하나의 바위밖에는 남아 있지 않았다. 개구리 셋은 그 바위 위에서 서로 손을 잡고 의지했다. 이제는 셋이서 무서움과 희망을 나누고 있기에 마음이 든든했다.

  비가 보슬보슬 내리더니 완전히 멈추었고 물도 빠지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들을 구해 준 큰 바위는 바로 두꺼비였다.

  “네가 우리를 구해 주었어.”

  맑은 햇살이 비치는 날 그들은 나란히 헤엄을 치며 전에 맛보지 못한 행복을 느꼈다.

  “평화롭지 않니? 그리고 아름답지 않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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