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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품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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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내일은 2배
작성자 이차희 등록일 12.11.19 조회수 197

내일은 2배

 

  몹시 무서운 우리 선생님은 체육시간에 우리에게 명령했다.

  “체력은 국력이다. 지금부터 한사람씩 나와서 팔굽혀펴기를 한다. 자기가 할 수 있는 숫자만큼 열심히 해 주기 바란다.”

  우리는 한 사람씩 나가서 팔굽혀펴기를 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나는 별로 자신이 없었다. 역시 나는 아무리 애를 써 보아도 1개밖에 할 수 없었다.

  “이게 뭐야, 앞으로 팔운동을 더 열심히 해!”

  선생님이 내게 외쳤다. 나는 머리를 긁적이며 제자리로 돌아왔다.

  다음은 정수의 차례였다. 정수는 놀랍게도 50개나 했다. 아이들은 모두 정수를 부럽게 쳐다보았다.

  “아주 잘 하는군.”

  선생님도 정수를 칭찬하셨다. 신이 나서 제자리로 돌아온 정수는 나를 쳐다보며 약을 올렸다.

  “비실아, 너는 이제 내 부하다. 알겠냐?”

  나는 시무룩하게 고개를 숙였다.

  이윽고 체육시간이 끝날 때쯤 호랑이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다음 체육시간에도 팔굽혀펴기를 하겠다. 그때는 오늘 각자 기록한 숫자의 2배를 해야 한다. 그렇게 못할 땐 알지?”

  의기양양하던 정수는 거의 울상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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