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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하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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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종선 등록일 07.07.03 조회수 219
<배려하는 마음>

남루한 차림에 덥수룩한 수염도 깍지 않은 중년의 남자가
다섯 명의 철부지 꼬마 아이들을 데리고 지하철을 탔습니다.

그 남자는 자리에 앉았지만,
아이들은 전철안에서 소리 지르고 달리고 기어오르고
껑충껑충 뛰면서 소란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승객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그 아빠를 쳐다보고 눈치를 주었지만,
그는 눈을 감고 앉아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마침내 한 여자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일어나더니
그 남자에게 가서 어깨를 슬쩍 건드리며 말했습니다.
 "이것 보세요! 아이들을 어떻게 좀 해보세요.
도무지 정신이 없어서 견딜 수가 없네요."

그 남자는 멍하니 그 여자를 쳐다보더니
마침내 정신이 든 것처럼 말했습니다.

 "아, 죄송합니다.
하지만 방금 아이들 엄마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오는 길인데
아이들을 어떻게 야단을 쳐야할지 모르겠군요."

순간 주위의 시선이 동정과 따뜻함으로 변했습니다.

세상에서 사람을 살리는
가장 따뜻한 단어를 하나 꼽으라면
'배려'라는 말일 것입니다.

이해 하지 못할 일도
전후사정을 알고 나면 이해 되는 수가 있습니다.
성급하게 자기정의를 내리기 보다
항상 배려하며 살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배려', 참 따뜻한 단어입니다.
누군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그에 맞게 행동까지 이어진다면 그야말로 뜨거운 감동입니다.
그 사람의 처지에 서는 것, 그리고 한 걸음 더 다가가
그를 살펴보는 것, 그것이 배려의 시작입니다.
이로부터 함께 따뜻해지기 시작합니다.

                                          -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인용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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