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덕초등학교 로고이미지

인성교육

RSS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네이버밴드 공유하기 프린트하기
호국보훈의 달 글짓기( 4-1 민경서)
작성자 김병남 등록일 12.06.04 조회수 291

<김씨 할마이는 탈북자>

 

4학년 1반 민경서

김씨 할머니는 우리 통로 14층에 혼자 사시는 분이다. 우리 할머니와는 5년째 열애 중이시다. 하루도 안 만나시는 날이 없고 작던, 크던 어떤 것도 나누시고 함께하신다. 처음부터 그러셨던 건 아니었다. 처음에 김씨 할머니는 밖에 나오는 일도 거의 없으시고 나오시더라도 그저 아파트 놀이터 모래를 밟으며 30여 분 동안 햇볕을 쬐는 게 고작이셨다. 아무와도 어떤 말씀도 나누시지 않아 전혀 눈에 띄지 않으셨다. 그러다 오지랖 넓은 우리 할머니의 눈에 딱 띄신 거였다. 하루 이틀 놀러 가시고, 오시고 하면서 우리 가족은 김씨 할머니가 탈북자라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김씨 할머니께선 6년 전, 정말 죽을 것처럼 배고프고, 살기 힘들어 탈북을 결심하셨다고 한다. 아들도 둘 있고, 남편도 있지만, 가족끼리도 서로가 서로를 감시해야한다는 체제라 아무에게도 입을 뻥긋하지 못한 채 가슴앓이를 하시다가 결국 어둠을 뚫고 진짜 무섭고, 두려웠던 긴 시간을 보낸 뒤 중국에 도착하셨다고 한다. 6개월을 중국에서 만끽하고 계셨지만, 중국 공안들이 탈북자를 찾아내 북송시키려고 혈안이 되어 출입도 못하는 처지가 되시자, 북한과 다를 것이 없는 중국을 떠나 우리나라로 들어오셨다고 한다. 김씨 할머닌 우리 정부에서 주는 정착금을 받으며 어려움 없이 생활하셨지만, 혼자서 부딪혀야 하는 새로운 환경과 익숙하지 않은 사회생활, 북한에 두고 온 가족들에 대한 미안함과 걱정이 앞서 마음이 무거우셨다고 한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김씨 할머니 같은 분들은 작년에만 2737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적지 않은 탈북자들을 보살피고, 우리나라 국민으로 정착하게끔 도와주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다. 진짜 우리가 그 몫을 해내려면 하루 빨리 통일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탈북자’ 란 말이 없어지는 길이며, 김씨 할머니와 같은 사람들을 안아주는 방법이다. 더불어 통일이 되면 가족들과 함께 살 수 있기에 외로움은 사라질 것이며, ‘나도 누군가에게 보살핌을 받는다’ 는 마음에 안정된 환경 속에서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가장 튼 소득은 남한의 경제력과 기술력, 북한의 풍부한 자원과 핵무기가 합쳐져 우리나라는 세계 강국이 될 것이고, 국제적 지위가 상승될 것은 틀림이 없다. 통일 하나로 일석 십조의 효과를 볼 것이다. 이 효과를 고대하며 어른들은 남북 정상회의와 정기적인 이산가족 만남을 여는 등 노력하고 계시고, 우리들은 공부를 열심히 하며 우리의 역할을 잘 알고 있기에 조만간 반드시 통일이 이루어질 거라 믿는다. 그래서 김씨 할머니 마음속의 쭈글쭈글한 주름이 쫙 펴지길 기대하고 기대해본다.

이전글 호국보훈의 달 글짓기( 5-2 김시연)
다음글 호국보훈의 달 글짓기(3-1 오채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