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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학교에 투명인간은 없다! -사랑과 감사의 손편지 쓰기 행사
작성자 남정민 등록일 17.04.17 조회수 1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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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우리는 무심히 그 분들 옆을 그냥 스쳐 지나갑니다.

그 분은 밤새 학교를 지키느라 피곤한 눈을 비비며

제일 먼저 교무실과 교실의 문을 엽니다.

또한 그 분은 이른 새벽잠을 자는 식구들보다 먼저 일어나 서둘러 아침밥을 해놓고 또다시 학교에 와서 아침급식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그 분은 이른 아침부터 냄새나는 화장실을 쓸고 닦습니다.

또 그 분은 물이 새는 학교의 낡은 수고꼭지를 고치고,

컴컴한 교실의 형광등을 갈아주십니다.

미처 몰랐지만, 그 분들은 바로 우리들 옆에 항상 계십니다.

어쩌면 그 분들은 바로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

혹은 옆집에 사는 이웃어른일지도 모릅니다.

 

 

 

국원고에서는 격주 수요일 5,6교시에 프로젝트 방식의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20일 장애인의 날을 즈음하여 4월 한 달을 소수자 인권을 생각하는 달로 정하고, ‘우리학교에 투명인간은 없다!’라는 주제로 다음과 같이 감사의 손편지 쓰기 캠페인을 진행하였답니다.

먼저 학생자치회 봉사부가 주관하여 우리학교의 행정직원(급식소 조리사, 숙직기사, 청소용역, 행정실 기사, 교무실무사, 학교지킴이, 기숙사 사감 등)에 대한 짧은 인터뷰 UCC을 촬영하였습니다(용량이 커서 여기에 올라가지 않네요). 45일 전교생이 학급별로 인터뷰 영상을 시청한 후 평소 학교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들을 위해 묵묵히 궂은 일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생각하며 모든 학생이 꽃편지지에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손편지를 작성하였습니다. 수 백 통의 편지마다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아 자신만의 사연을 적어 내려갔답니다. 몸이 너무 아파 점심끼니를 거르려고 할 때 숨겨둔 밑반찬을 챙겨주시며 엄마처럼 다정하게 음식을 내어주시던 조리사님에 대한 감사의 편지글도 있구요. 야자가 끝난 후 교실문을 닫아야 할 늦은 밤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서 어두운 교실 구석을 함께 돌아다니시며 걱정해주시던 숙직기사님에 대한 숨은 사연도 있습니다. 또 화장실 변기가 막혀 오물이 넘칠 때에도 환하게 웃으시며 깨끗하게 물청소를 해주시던 아주머니에 대한 미안함도 담겨 있습니다. 그런 아름답고 소중한 사연들을 모아 직접 찾아가 편지묶음을 전해드렸답니다. 쑥스러워 하시면서도 편지를 건네받고 정말 환하게 웃으시며 손을 잡아주시던 어쩌면 누군가의 또다른 어머니와 아버지들을 보면서 정말 소중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답니다. 그래서 우리 국원고에는 없는 듯 있는 그런 투명인간은 없답니다!!! 모두가 행복한 국원가족만이 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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