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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전을 읽고
작성자 조윤수 등록일 17.01.29 조회수 168

내가 이번에 읽어본 책은 심청전이다. 어릴 때 몇 번이고 들어봤던 이야기이나 이번에 읽어본 심청전에는 전에 봤던 심청전에 없었던 것이 있었다. 이 심청전에는 심청이가 태어난 이야기와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진 후부터 심봉사가 눈을 뜨기 전까지의 과정이 더 자세히 나와 있었다. 한마디로 더 원작에 충실한 책이라고 할 수 있었다.

먼저 심청전의 초반부분이다. 이 부분의 이야기는 내가 잘 몰랐던 이야기이다. 송나라 말년 황주 도화동에 한 사람이 살았다. 그의 이름은 심학규, 심 사의 본명이다. 심학규는 대대손손으로 벼슬을 지낸 인물들이 있는 이름난 가문의 자손이었지만, 운이 다했는지 점점 기세가 기울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스무 살의 나이에 눈병에 걸려 앞을 못 보게 되었다. 그 때부터 심학규는 심 봉사로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양반가문 아니랄까봐 행실이 바르고 곧은 마음을 가져서 사람들의 칭찬이 자자했다고 한다. 그의 부인 곽씨부인도 현모양처... 읽는 도중에 현모양처가 무슨 뜻인지 알아보기 위해 사전을 찾아보았다. 찾아보니 슬기롭고 착한 아내를 뜻한다고 한다. 아무튼 그 둘은 행복하게 잘 살고 있었다. 그러나 심 봉사가 돈도 못벌고 물려받은 재산도 없었기에 겨우겨우 살림을 가꿨다고 한다. 그리고 그 둘은 딸을 얻었는데 그 딸이 바로 심청이다. 그러나 딸을 얻은 기쁨도 잠시, 나이 40세에 아기를 낳느라 곽씨부인은 탈이 나서 죽어버렸다. 그 후로 심 봉사는 마을 여자들에게 동냥젖을 얻어가며 심청이를 키웠다. 그 뒤로는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심청전의 내용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심 봉사는 너무 불행했던 것 같다고 생각했다. 어린, 아니 아기때 어머니를 잃은 심청이가 불쌍하기도 하였다.

이 책의 중간중간에는 심청전과 관련된여러 이야기가 나오는데, 옛날에 시각장애인이 하던 직업, 인간을 재물로 바치는 풍습등등 많은 흥미로운 이야기가 써져있다. 몇몇 이야기들을 아는 이야기였지만 내가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 또한 많았다.

이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이미 다 알고 있었던 이야기였지만 여전히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심 봉사가 불쌍하다는 생각, 특히 심청이가 인당수에 빠지러 가는길이라는 것을 알고 우는 장면을 상상하니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론 약간 엉뚱한 생각도 들었는데 예를들어 용궁속은 어떻게 생겼을까? 같은 생각말이다. 아무튼 다시 읽어도 재미있는 이야기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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