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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아진 바지
작성자 김희선 등록일 15.12.23 조회수 34
옛날 어느 부자에게 딸 셋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재산을 물려 받기 위해
서로 자기가 아버지를 제일 잘 모실수 있다고 우겼다. 
맏딸이 우쭐대면 이에 질세라 둘째딸도 큰소리를 떵떵쳤고, 막내딸도 목소리를 높였다. 
부자는 세딸이 모두 효녀라는것이 흐믓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마을 사람들은 이웃마을 선비의 딸들만 칭찬했다.
부자는 믿을수가 없어 무더운 여름날 선비의 집을 찾아갔다.
선비가 무릎이 다 드러난 짧은 바지를 입고 나오자 부자는 선비를 보고 혀를 끌끌 찼다.
그러자 선비는 바지가 짧아진 이유를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얼마전,  선비는 여름옷을 한벌 선물 받게 되었는데
바지길이가 한뼘이나 길어 딸들에게 바지를 한뼘만큼만 줄여달라그 부탁을 했단다.
다음날 선비는 밖에 나갈일이 생겨 선물로 받은 바지를 입었는데, 바지가 껑충하게 짧아져 있었다고 한다.
어찌된 일인지 세딸을 불러놓고 물었더니
맏딸도 한뼘, 둘째 딸도 한뼘,  막내딸도 한뼘을 줄여 길이가 짧아진 것이었다.
선비는 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기특한 세딸을 보고 너희들이 줄여준 바지가 가장 잘 맞는 바지라며 흐믓하게 웃었다.
선비의 말을 듣고 부자는 집으로 돌아와 선비처럼 세 딸에게  바지를 줄여달라고 부탁했다.
그런데 다음날보니 바지가 그대로인것에 화가나 세딸에게 호통을 쳤다
그러자 맏딸은 둘째딸에게 버럭 화를 냈고,  둘째딸은 막내에게 눈을  흘기며 막내가 할일을 안한것이리 꾸짖었다. 
막내는 바느질도 못하는데 내가 해야되냐고 투덜댔다.
이 모습을 본 부자는 한숨만 푹 내쉬었다고 한다. 
서로에게 미루는 미운 모습보다는 내가 먼저하는 예쁜 모습으로 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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