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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 맡은 값
작성자 김희선 등록일 15.12.21 조회수 31
어떤 가난한 농부가 온종일 일을 하다가 집에 가는 길에
구수한 냄새가 나는 쪽으로 따라가보니, 부잣집에서 생선을 굽고 있었다.
형편이 좋지 않아 생선구이는 엄두도 못내는 농부는한참동안 코를 벌름벌름 하며 냄새를 맡고 있었다.
마침 부자가 대문밖으로 나와 공짜로 냄새를 맡고 있는 농부를 붙잡아 도둑놈이라고 혼쭐을 내주려했다. 
난데없이 도둑으로 몰린 농부는 냄새맡는데 돈을 내는 사람이 어디있냐고 따졌고,
부자는 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버럭 화를 냈다.
기가 막혀하는 농부를 보고 부자는 손을 쑥 내밀며 냄새값으로 닷냥을 내놓으라고 하자,
농부는 집에가서 돈을 가져오겠다고 약속하고 만다.
집으로 돌아 온 농부는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가진돈을 탈탈 털어  닷냥을 모았다.
옆에있던 아들이 걱정스럽게 아버지에게 무슨일인지 묻자,
아버지는 아들에게 억울한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아들은 아버지에게 걱정말라고 하며 생글생글 웃는다.
아들은 아버지 대신 닷냥이 든 주머니를 들고 마을 사람들을 모아 부잣집으로 갔다.
부자는 한걸음에 달려와 냉큼 손을 내밀었지만,
아들은 돈을 안주고 돈주머니만 짤랑짤랑 흔들어댔다.
아들이 냄새맡은 값으로 돈소리 들려주었으니 돌아간다고 하자,
부자는 얼굴이 붉으락 푸르락해져서 호통을 쳤다.
아들이 빙긋이 웃으며 아버지도 생선맛도 못보고 냄새만 맡았으니,
소리로만 값을 쳐드리는게 맞지않냐고 하자 마을 사람들도 틀린말이 아니라고 거들었다.
부자는 냄새값으로 닷냥을 벌려다가 망신만 당하고 얼른집으로 들어갔다.
아들처럼 어려운 일이 있어도 복잡하게 생각하지말고 지혜롭게 이겨내는 힘을 길러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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