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판야나무 (1학년 4반 서주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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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도숙희 | 등록일 | 15.12.13 | 조회수 | 25 |
두 남자가 숲 속으로 걸어 들어왔다. 나이 많은 남자가 젊은 남자에게 판야나무를 배라고 하였다. 젊은 남자는 숲을 나갔다. 젊은 남자가 도끼로 나무를 찍어대기 시작했다. 도끼질 소리가 숲속 가득 울려퍼졌다. 나무는 단단해서 쉽게 베어지지 않았고, 젊은 남자는 땀을 닦으며 나무를 베었다. 잠시 쉬었다. 그러다가 그만 잠이 들고 말았다. 판야나무 위에는 보아뱀 한마리가 살고 있었다. 보아뱀은 남자가 있는 곳으로 미끄러져 내려왔다. 그리고 나무에 패인 상처를 보았다. 보아뱀은 남자에게 속삭였다. '아저씨, 이 나무는 아주 대단한 나무에요. 이 나무를 베지 마세요." 벌 한마리가 남자 귀에 대고 윙윙 거렸다. 원숭이들이 판야나무 위에서 후닥닥 뛰어내려왔다. 그리고 자고 있는 남자에게 재잘거렸다. 큰부리새 금강앵무, 바위새가 날아와서 남자에게 뭔가 말하는 듯 했다. 조그만 청개구리도 폴짝폴짝 뛰어와서 남자에게 숲이 죽으면 안 된다고 속삭였다. 재규어 한 마리도 판야나무를 베지 말라고 으르렁 거렸다. 호저 네 마리도 동물이 사는 데 꼭 필요한 산소가 나무에서 나온다고 베지 말라고 말하였다. 개미핥기들이 판야나무를 베면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 자기 아이들이 나무없는 세상에서 살아야 할 거라고 이야기했다. 세발가락 나무늘보는 느릿느릿 기어와서 숲의 아름다움이 없어지면 무얼 바라보며 살 건지 이야기했다. 숲에 사는 야노마모 족 아이가 잠에서 깨어 새로운 눈으로 숲을 바라보라고 속삭였다. 드디어 남자가 눈을 떴다. 모든 동무들이 바라보고 있었다. 귀하고 멋진 동물들이! 남자는숲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나무를 찍으려고 도끼를 들다가 동물들과 숲의 아이를 쳐다보았다. 남자는 머뭇거리다 도끼를 내버리고 숲을 나가버렸다. 남자는 동물들을 위해 도끼를 버리고 숲을 나간 것 같다. 남자는 마음이 착한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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