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많은 다섯 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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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희선 | 등록일 | 15.12.12 | 조회수 | 26 |
옛날에 늙도록 아이가 없어 아이하나 갖는게 소원인 할머니 할아버지가 살았다. 하루는 꿈에 눈썹하얀 노인이 나타나더니, 단지에 오줌을 누고 열달을 묻어두라고 한다. 노인의 말대로 하니 단지를 묻어둔 데서 열달후 아기울음소리가 나길래 들여다 보았더니, 아기가 있었다. 그 아이 이름이 단지손이었다. 단지손이는 무럭무럭 자라면서 힘도 세어지고 할머니 할아버지일도 잘 도왔다. 그러던 어느날 단지손이는 세상구경을 하려고 집을 떠나게 됐다. 한참을 가던 단지손이는 콧김이 센 아이를 만나는데 그 아이는 콧김손이라 하며, 함께 여행을 떠났다. 또 한참을 가던 둘은 오줌을 누면 흙탕물 강이 되어 흐르는 오줌손이도 만나고, 옷고름에 배를 묶고 다니는 배손이도 만나고, 무쇠신을 신고 다니는 무쇠손이도 만나게 되었다. 이렇게 다섯 친구는 함께 깊은 산속까지 왔는데, 날이 저물어 불이 켜진 외딴 기와집 문을 두드렸다. 그 집에서 할멈이 쑥 나와 다섯 친구를 반갑게 맞아 어서들어오라고 했다. 다섯친구가 방에 들어가 자려고 하자 밖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내다 보았다. 호랑이 다섯이 집안에 들어와 할멈에게 내일 잡아먹게 잘 지키라고 하는 소리를 듣게 된다. 다음날 호랑이들이 다섯친구에게 내기를 하자고 했다. 첫번째는 나무내기. 호랑이는 도끼로 찍어서 나무를 했고, 다섯친구는 뿌리째 쑥쑥 뽑아내자 호랑이들은 자기들이 질것같으니 다른 내기를 하자고한다. 두번째는 둑 쌓기 내기. 호랑이는 강위쪽에 둑을 쌓았다가 허물어 물을 내려보내면, 다섯친구가 강애래쪽에 둑을 쌓아 내려오는 물을 막아야하는데 다섯친구가 둑을 다 쌓기도 전에 호랑이가 물을 내려보내게 생기자, 단지손이가 큰바위를 던져 물 한방울도 새지 않게 막아버렸다. 또 질것 같자 호랑이들이 다른내기를 하자고했다. 세번째로 나무쌓기 내기. 호랑이들이 나무를 던져주면 다섯친구가 받아 쌓아올리는 것이다. 하나도 놓치지않고 구름까지 쌓아올리는 다섯친구들을 보자, 호랑이들은 이번에도 자기들이 질것 같아서 나무에 불을 질렀다. 자칫하다 모두 타 죽을참인데 마침 오줌손이가 하루동안 참았던 오줌을 콸콸 눴다. 불도 꺼지고 금세 오줌바다가 되자 배손이가 옷고름에 꼭꼭 묶어두었던 배를 띄워 친구들은 모두 올라타고, 호랑이는 오줌바다에 빠져 허우적 댔다. 이번에는 콧김손이가 있는 힘껏 콧김을 불어 오줌바다를 꽁꽁 얼게 하고, 꼼짝 못하게 된 호랑이들을 무쇠손이가 발로 차서 호랑이들은 죽게 되었다. 이렇게 힘을 합쳐 호랑이를 물리친 다섯친구들은 또 다시 길을 떠났다. 세상구경을 하려고 말이다. 자기의 재주를 좋은 일에 쓰이면 즐거운 일이 된다는 것을 알았고, 다섯친구들의 이름이 너무 웃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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