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배기와 갓을 사러 간 바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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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임정훈 | 등록일 | 09.07.31 | 조회수 | 93 |
어느 부잣집에 바보 사위가 있었다. 마음씨 좋은 아내는 남편이 바보여도 남편이 하늘이라고 생각하면서 불평을 하 지 않았다. 하지만 아내의 부모들은 바보 사위를 볼때마다 한숨을 내쉈다. 그래서 아무리 가르쳐 줘도 헛수고였다. 어느날 장인이 긴 담뱃대를 사위에게 주면서 담뱃대좀 청소해 오라고 했다. 하지만 사위는 그것을 가지고 나가서 빈 손으로 왔다. 그 이유는 부러뜨려서 아궁이 속에 넣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돈이 많다고 새걸로 사서 쓰면 된다고 했다. 장인은 답답해서 문을 열으라고 했다. 하지만 사위는 손가락 끝으로 구멍을 뚫었다. 그래서 장인은 답답해서 가슴을 주먹으로 쳤다. 다음날 아침에 장인은 갓을 사오랬다. 그래서 장모도 갓 사는 김에 뚝배기도 하나 사 오라고 했다. 사위가 돈을 받고 밖으로 나오니까 아내가 뚝배기에는 물을 부어보라고 하고,갓 은 한번 써 보고 사라고 했다. 하지만 남편은 장에 가서 뚝배기를 써보고 머리에 맞지 않아서 깨뜨리고,갓에 물 을 부어서 갓을 밟았다. 그래서 결국 돈만 물어주고 왔다. 바보 남편은 다신은 장에 안 간다고 투덜거렸다. 집에서는 아내가 남편 걱정을 했다. 그래서 나가봤더니 잔디밭에 바보 남편이 쓰러져 있었다. 바보 남편은 일어나면서 장에서 있었던 일을 말했다. 아내는 집에서 갓과,뚝배기보다 남편을 기다린다고 빨리 가자고 했다. 그래서 다정히 둘이서 집으로 향했다. 나는 바보더라도 이렇게 바보가 되지는 말아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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